음악방송을 틀면 나오는 수 많은 아이돌들. 요즘은 걸그룹, 보이그룹 할 것 없이 아이돌 가수들이 정말 많아요. 상남자 콘셉트 보이그룹부터 섹시 걸그룹까지 대세를 따르는 그룹들이 있는가 하면 보란 듯이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그룹도 요즘은 적지 않습니다.
복근을 드러내면 ‘몸짱돌’, ‘짐승돌’, 상큼발랄한 이미지는 ‘남친돌’, 예능을 하면 ‘예능돌’, 연기 하면 ‘연기돌’. 이제는 별명도 쉽게, 쉽게 붙여 지는데요, 그 중에서도 ‘컨셉돌’을 알고 계신가요? 역시 이름 그대로 콘셉트로 특화된 아이돌을 말하고 있어요. 남들과 다른 길을 가는 독특한 그룹들, 사심으로 다섯 팀만 꼽아 봤습니다.
# 뱀파이어부터 사이보그까지..컨셉돌 하면 빅스

‘컨셉돌’이라는 별명을 자칭하는 그룹, 빅스입니다. 빅스는 매번 활동마다 독특하면서도 각양각색인 이미지를 내세워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그간 해온 것들만 해도 ‘하이드(Hyde)’는 지킬박사와 하이드, ‘다칠 준비가 돼 있어’는 뱀파이어, ‘저주인형’은 저주인형, ‘에러(Error)’는 사이보그 콘셉트로 컴백마다 음악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죠. 빅스는 외모뿐 아니라 춤도, 뮤직비디오도 콘셉트에 맞춰 매번 확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으니, 역시 ‘컨셉돌’은 대단합니다. 현재 빅스는 오는 24일 컴백을 앞두고 있는데요, 티저에서는 아주 평범한 모습이에요. 이번 콘셉트는 뭘까 벌써 궁금하네요.
# B급을 강점으로 만들다..오렌지캬라멜
애프터스쿨 유닛 오렌지캬라멜도 시작부터 파격적인 콘셉트로 단번에 화제를 모았습니다. ‘마법소녀’, ‘아잉’, ‘샹하이 로맨스’, ‘립스틱’ 모두 B급 러브송인데 한 번 들으면 중독되는 아주 묘한 매력이 있죠. 얼굴도 예쁘고 각선미도 뛰어나 애프터스쿨에서는 섹시 매력을 발산하는 리지, 나나, 레이나가 오렌지캬라멜로서는 귀엽게 망가집니다. 지난해 ‘까탈레나’와 ‘나처럼 해봐요’까지, 무대에서도 무궁무진 변신하는 세 사람의 매력 정말 대단해요. 리지는 최근에 ‘쉬운 여자 아니에요’로 솔로곡을 트로트곡으로 정하는 파격까지, 한 번 더 컨셉돌의 묘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 어른들과 공감하라..‘직딩돌’ 써니힐
그런가 하면 써니힐은 최근 직장인들의 마음과 공감하는 노래로 ‘직딩돌’이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써니힐의 첫 정규 앨범 ‘써니 블루스(Sunny Blues)’는 파트 A, B로 나뉘어서 월요병, 그리고 학창시절을 추억하는 노래로 타이틀 곡을 정했는데요, 가사를 보면 직장인의 애환이 담겼어요. ‘오늘따라 출근길은 정말 많이 춥네. 앞만 보고 달려왔던 시간들. 이번 여름에는 휴가도 못 갔죠. 내가 원한 삶이 아닌데’ 눈물 나요. 특히 지난해 활동 당시에는 오피스룩으로 무대에 올라 ‘직딩돌’로 자리매김 한 바입니다.
# 사랑스러운 걸그룹이 당연해?..덕후돌 베리굿
걸그룹에 큐티, 러블리한 이미지는 아주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이를 ‘덕후돌’로 승화시킨 걸그룹도 있으니, 바로 베리굿입니다. 마치 만화에서 튀어나온 듯 ‘샤방샤방’한 그룹인데요, 무대에서 입는 의상도 단순히 귀엽거나 화려한 것이 아니라 그냥 요정 같아요. 화사한 눈웃음도 매력 포인트. 이 매력에 이끌려 많은 남성 팬들이 카메라를 들고 뛰며 ‘덕후’가 되고 있답니다. 최근 베리굿 팬미팅에서는 이 같은 팬들이 마치 행사 포토월의 취재진처럼 장사진을 이뤘다죠.
# 이정도 똘기는 있어야..팝팝 크레용팝
컨셉돌이라 별명을 들고 나오지는 않았지만, 이 리스트에 크레용팝이 없으면 아쉬울 것 같아요. 크레용팝은 쫄쫄이 옷을 입고 ‘댄싱 퀸(Dancing Queen)’으로 데뷔해 헬멧을 쓰고 ‘빠빠빠’ 직렬5기통 춤을 췄고, 고무신을 신고 ‘어이’를 불렀어요. 이 콘셉트, 아무나 따라 할 수 없다 싶었는데 히트를 친 ‘빠빠빠’에 온갖 방송에서 헬멧을 쓰고 패러디를 하기도 했죠. 크레용팝의 쌍둥이 멤버 초아와 웨이는 지난해 쌍둥이 유닛 딸기우유로 활동하면서 한층 더 귀여운 콘셉트로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크레용팝은 한창 컴백을 준비하고 있다고 해요. 또 어떤 모습일지, 기대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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