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가 유재학 감독에게 사상 첫 500승을 선물했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울산 모비스는 15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서울 SK와 경기서 70-6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모비스는 1위를 굳건히 했다. 특히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KBL 사상 최초 500승 고지에 오르는 금자탑을 쌓았다. 양동근은 20점, 5어시스트를 배달하며 스승의 500승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반면 SK는 지난 2012년 2월 17일 이후 1094일만에 4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KBL 통산 첫 500승을 앞두고 있는 유재학 감독의 모비스와 선두 경쟁에서 밀려서는 안될 SK는 경기 초반 치열한 접전을 이어갔다. 1쿼터서 모비스와 SK는 문태영과 김민수가 각각 공격을 이끌면서 상대를 괴롭혔다. 일진일퇴의 공방을 통해 접전은 계속됐다.
그러나 2쿼터 중반을 넘어서며 모비스가 분위기를 이끌었다. 모비스는 36-33으로 근소하게 앞선 가운데 양동근이 득점, 리드를 이어갔다. 또 양동근은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 모비스는 40-35로 앞서며 전반을 마무리 했다.
양동근의 3점슛으로 3쿼터의 포문을 연 모비스는 SK가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고 문태영이 공격을 성공 시키며 45-35로 달아났다. SK는 리바운드에서 부담이 생기며 반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수비로 반전 기회를 노린 SK는 차근차근 반격을 펼쳤다. 헤인즈의 득점과 박상오의 자유투 2개로 47-41까지 점수차를 좁혔다. 하지만 심판이 다시 경기의 흐름을 바꿔 놓았다. 양팀 선수들이 치열하게 만들어 놓은 접전 상황서 갑작스러운 오심을 내놓았다. 문태영의 3점슛 이후 라틀리프가 리바운드를 잡았지만 심판은 인정하지 않았다. 모비스 벤치의 항의로 비디오 판독 결과 모비스 볼이 됐지만 분위기는 완전히 흔들렸다.
애매한 판정으로 인해 접전이 이어질 수 있던 상황이 완전히 무너졌다. SK는 집중력이 흐트러졌고 모비스는 그 부분을 치열하게 파고 들었다. 특히 모비스는 박구영이 3점 버저비터를 성공 시키며 3쿼터를 58-45로 크게 앞섰다.

SK는 끝가지 포기하지 않았다. 치열한 접전을 이어가기 위해 헤인즈와 김선형이 득점을 뽑아내며 반격을 펼쳤다. 그 결과 SK는 60-53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모비스는 양동근이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연속 스틸에 성공한 양동근은 침착하게 속공을 득점으로 마무리 하며 다시 리드를 이어갔다. 결국 모비스는 SK의 반격을 잘 막아내며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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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