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학, 통산 500승 달성...오리온스 시즌 최다득점(종합)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2.15 16: 08

울산 모비스 유재학 감독이 사상 첫 500승을 달성했다.
유재학 감독이 지휘하는 모비스는 15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서울 SK와 홈경기서 70-6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모비스는 1위를 굳건히 했다. 특히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KBL 사상 최초 500승 고지에 오르는 금자탑을 쌓았다. 양동근은 20점, 5어시스트를 배달하며 스승의 500승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반면 SK는 지난 2012년 2월 17일 이후 1094일만에 4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KBL 통산 첫 500승을 앞두고 있는 유재학 감독의 모비스와 선두 경쟁에서 밀려서는 안될 SK는 경기 초반 치열한 접전을 이어갔다. 1쿼터서 모비스와 SK는 문태영과 김민수가 각각 공격을 이끌면서 상대를 괴롭혔다. 일진일퇴의 공방을 통해 접전은 계속됐다.
그러나 2쿼터 중반을 넘어서며 모비스가 분위기를 이끌었다. 모비스는 36-33으로 근소하게 앞선 가운데 양동근이 득점, 리드를 이어갔다. 또 양동근은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 모비스는 40-35로 앞서며 전반을 마무리 했다.
양동근의 3점슛으로 3쿼터의 포문을 연 모비스는 SK가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고 문태영이 공격을 성공 시키며 45-35로 달아났다. SK는 리바운드에서 부담이 생기며 반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수비로 반전 기회를 노린 SK는 차근차근 반격을 펼쳤다. 헤인즈의 득점과 박상오의 자유투 2개로 47-41까지 점수차를 좁혔다. 하지만 심판이 다시 경기의 흐름을 바꿔 놓았다. 양팀 선수들이 치열하게 만들어 놓은 접전 상황서 갑작스러운 오심을 내놓았다. 문태영의 3점슛 이후 라틀리프가 리바운드를 잡았지만 심판은 인정하지 않았다. 모비스 벤치의 항의로 비디오 판독 결과 모비스 볼이 됐지만 분위기는 완전히 흔들렸다.
애매한 판정으로 인해 접전이 이어질 수 있던 상황이 완전히 무너졌다. SK는 집중력이 흐트러졌고 모비스는 그 부분을 치열하게 파고 들었다. 특히 모비스는 박구영이 3점 버저비터를 성공 시키며 3쿼터를 58-45로 크게 앞섰다.
SK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치열한 접전을 이어가기 위해 헤인즈와 김선형이 득점을 뽑아내며 반격을 펼쳤다. 그 결과 SK는 60-53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모비스는 양동근이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연속 스틸에 성공한 양동근은 침착하게 속공을 득점으로 마무리 하며 다시 리드를 이어갔다. 결국 모비스는 SK의 반격을 잘 막아내며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고양 오리온스는 창원 LG와 홈경기서 104-81로 승리를 거뒀다. 홈 3연승을 달린 오리온스는 26승 22패가 돼 4위로 올라섰다. 3연승과 원정 10연승이 저지 당한 LG는 25승 22패가 돼 4위서 5위로 떨어졌다.
오리온스가 기록한 104점은 이번 시즌 최다득점이다. 이전까지 최고 기록은 지난해 12우러 25일 울산 모비스가 기록한 102점이었다. 또한 오리온스는 이날 승리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필요한 승리를 2승으로 줄였다.
트로이 길렌워터는 3점슛 2개를 포함해 27점을 기록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또한 리오 라이온스가 22점, 이승현이 18점, 허일영이 15점을 터트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4위가 달린 대결인 만큼 1쿼터는 치열한 접전으로 시작했다. 오리온스는 이승현과 라이온스가 골밑을 지배하며 각각 8점, 9점씩을 올려 공격의 선봉에 섰다. 이에 맞선 LG는 문태종과 데이본 제퍼슨이 각각 8점씩을 넣으며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쳤다. 치열한 승부에 1쿼터가 끝났을 때 점수 차는 오리온스가 불과 3점을 앞서 있었다.
하지만 3점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오리온스는 2쿼터에 근소한 차이를 계속 유지했다. 길렌워터가 5분 44초밖에 뛰지 않았음에도 10점을 넣으며오리온스의 경기 주도를 이끌었다. 또한 길렌워터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도 고르게 득점해주면서 52-45로 달아났다. LG에서는 크리스 메시와 제퍼슨, 문태종이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였지만, 오리온스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근소한 우위를 계속 보여준 오리온스는 3쿼터 들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3점포가 잇달아 터지면서 LG의 추격을 뿌리쳤다. 허일영이 3점슛 3개를 포함해 11점을 넣었고, 길렌워터도 3점슛 1개와 10점을 기록했다. 전정규도 3점슛 1개를 추가해 오리온스는 3쿼터에만 3점슛 5개를 기록했다. 반면 LG는 3점슛 없이 17점을 넣는데 그치며 62-81로 점수차가 벌어지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밖에 없었다.
오리온스는 LG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3쿼터에 엄청난 득점력을 선보였던 길렌워터는 4쿼터 들어서도 여전한 모습을 보였다. 길렌워터는 4쿼터 시작부터 2분 42초를 뛰면서 3점슛 1개를 포함해 7점을 기록했다. 다른 선수들의 득점이 없었지만, 길렌워터의 활약에 막힌 LG는 추격을 할 수가 없었다. 결국 오리온스는 LG와 점수 차를 유지하고 완승을 신고했다.
원주 동부는 전주 KCC를 73-60으로 꺾고 2위로 올라섰다. 동부는 33승 14패가 돼 SK(32승 13패)를 0.5경기 차로 제치고 2위가 됐다. KCC는 11승 37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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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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