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승' 유재학, "나는 정말 운이 좋은 남자"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02.15 16: 16

"나는 정말 운이 좋은 남자".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울산 모비스는 15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서울 SK와 경기서 70-6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모비스는 1위를 굳건히 했다. 특히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KBL 사상 최초 500승 고지에 오르는 금자탑을 쌓았다. 양동근은 22점, 5어시스트를 배달하며 스승의 500승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아직 동부-LG 등 강팀과 경기가 남았다. 오늘 경기가 굉장히 부담됐다.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 선수들이 잘 극복했기 때문에 남은 정규리그와 PO에서도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500승에 대해서는 "정말 영광스러운 500승이다. 여기까지 오게 될지 몰랐다. 정말 운이 좋은 남자라고 생각한다"면서 "나도 다른 감독들에게 많이 배우고 있다. 그런면에서 서로 도우면서 기록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유 감독은 "2006-2007 시즌 챔프전서 우승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 때 정말 혈전이었다"면서 "구단에서 준비한 동영상에서 브라이언 던스톤, 크리스 윌리엄스 등 외국인 선수들의 모습을 보고 눈물이 돌았다. 구단이 좋은 결과물을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유재학 감독은 "그동안 기사를 보면서 승률이 나왔다. 승률로 보면은 결과가 좋지 않았다. 챙피한 생각이 있었다. 모비스에서 성적이 좋아지면서 결과물이 좋아졌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 감독은 "연세대서 코치로 지도자를 시작했다. 최희암 감독님 밑에서 많이 배웠다. 철두철미한 관리에 대해 배웠다. 그 부분은 아직까지 변함없이 임하고 있다"면서 "나의 롤 모델은 방열 회장님이다. 내가 농구를 배울 때 정말 많이 배웠다. 김인건 전 감독님께도 가르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양동근의 활약에 대해서는 "역시 동근이가 제일 잘 챙기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감독을 위해서 더 열심히 뛴 것 같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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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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