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할, "나도 잉글랜드 지휘했다면 최전방에 루니 배치"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2.15 16: 55

루이스 반 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논란이 되고 있는 웨인 루니의 미드필더 기용에 대해 입을 열었다.
루니는 올 시즌 반 할 감독 휘하 스트라이커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변신했다. 알렉슨 퍼거슨 감독 시절 간혹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루니이지만 아예 포지션을 변경해 뛴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전방에서 루니가 빠진 맨유는 로빈 반 페르시와 라다멜 팔카오가 앞선에서 공백을 메우고 있다. 하지만 둘은 엇박자를 내며 기대했던 만큼의 위력을 발휘하지는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팬들은 물론 로이 호지슨 잉글랜드 A대표팀 감독까지 나서 루니의 공격수 기용론을 주장하고 나섰다. 루니는 올 시즌 리그 21경기에 출전해 8골을 기록했다. 반 페르시는 23경기 10골, 팔카오는 16경기 4골에 그치고 있다.
반 할 감독은 최근 현지 언론들과의 인터뷰서 "나는 다른 스타일의 스트라이커들을 찾고 있다. 알다시피 나에겐 5명의 스트라이커가 있다"면서 "호지슨 감독은 루니를 자신의 팀에 있는 다른 공격수들과 비교해야 하고 나도 마찬가지다. 나는 팔카오와 반 페르시, 그리고 보유한 다른 공격수들 중 선택해야 한다. 그러니 내 고민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는 나와 같은 방식으로 답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가 앞서 여러 차례 설명했듯 루니가 최고의 공격수일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선택한 다른 스트라이커가 좋은 선수가 아니라는 뜻은 아니다. 나는 각각의 선수가 어디서 가장 크게 공헌할 수 있는지 찾아야 한다"면서 "선수 개개인보다 더 중요한 건 조합의 문제다. 그 점이 안타깝다. 호지슨 감독의 조합에서 루니는 스트라이커 위치에 설 때 잉글랜드에 더 크게 공헌할 수도 있다. 나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었다면 같은 위치에 루니를 배치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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