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게이머 시절에도 하지 못했던 우승을 차지한 최호선의 얼굴에는 감동이 역력했다. 벼랑 끝에 몰리기도 했지만 근성을 발휘한 최호선이 스베누 스타리그서 짜릿한 역전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최호선은 1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 특설무대에서 벌어진 '소닉 10차 스베누 스타리그' 김성현과 결승전에서 2, 3세트를 내주면서 위기에 몰렸지만 뒷심을 발휘하면서 3-2로 역전, 테란전의 진수를 보여주면서 3년만에 열린 스타리그 우승자로 거듭났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최호선은 "꿈만 같은 결승 무대이자 온게임넷에서 진행되는 첫 번째 소닉 스베누 스타리그에서 우승해 너무 기쁘다"며 "승리를 자신했는데 1-2로 밀리면서 가장 힘들었던 경기다. 상대가 내가 사용하는 빌드의 맞춤을 준비했는데 그 맞춤 빌드에 맞춤을 사용해서 역전할 수 있었다"라고 역전승 할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최호선은 "정명훈 선수가 결승전을 도와주지 못했지만 빌드를 추천해줬고, 조기석은 불만 없이 연습을 도와줬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면서 우승에 도움을 준 정명훈과 조기석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최호선은 "부모님을 보시고 경기를 한 것은 오늘이 처음이라 꼭 이기고 싶었다. 이겨서 정말 기쁘다. 여자친구에게 대회 준비로 신경을 많이 써주지 못했다. 앞으로 잘 해주겠다. 부모님과 여자친구에게 정말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며 자신의 가장 가까운 이들에게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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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