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스타4' 양현석의 평이 확 와닿는 이유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5.02.15 18: 30

YG엔터테이먼트 대표 양현석의 심사평이 유난히 확 다가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15일 방송된 SBS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4(이하 'K팝스타4') 13회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생방송 진출자 톱 10을 결정짓는 본선 5라운드 배틀 오디션이 펼쳐졌다.
유희열, 박진영과는 때로는 다른 의견을 내놓는 양현석. 이 날도 몇몇 참가자들을 두고 몇 차례 다른 의견이 오갔는데, 이진아의 무대 뒤 다소 다른 시각의 평은 더욱 눈여겨볼 만 했다.

이진아는 이날 자작곡 '냠냠냠'으로 배틀 오디션에 임했다. 피아노 연주로 만들어진 경쾌한 멜로디가 인상적이었는데, 특유의 목소리는 따뜻함, 유쾌함, 몽환적 등 여러 감정을 안기기에 충분했다. 재치있으면서도 독특한 가사도 귓가를 사로잡았다.
박진영은 무대가 끝난 후 또 한 번 '심사불가'의 평을 내놓았다. "이게 오디션이냐. 오디션에서 나올 수준 이상이다. 이 곡을 분석하면 화성악 등 음악 이론의 반은 끝난다. 흑인 바하를 만난 것 같다. 이렇게 잘 하면 심사할 수 없다. 반칙이다"라고 극찬했다.
유희열은 이런 박진영 평의 이해를 도왔다. 유희열은 "박진영 씨가 바하를 언급했던 것은 노래를 하면서 머리로 여러 숫자를 계산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건 되게 어려운 것이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노래를 학문적으로 다가간 접근이다.
하지만 양현석의 심사는 보다 본능적이었다. 그리고 그렇기에, 어떤 면에서는 객관적이기도 했다. 양현석은 "이진아 씨의 무대만 되면 (심사에서)소외되는 기분"이라고 눙을 친 뒤 우선 그의 가사 능력에 대해 칭찬했다. 진부한 것을 진부하지 않게 만드는 재능이 부럽다며 높은 점수를 줬다.
이어 "정말 독특하다. 인디에 계신 분들이 자기 색깔을 갖고 자기가 좋아서 음악하시는 분들 많다"라고 이진아의 '유니크함'을 인정하며 본격적 심사를 시작했다. 
양현석은 "하지만 내가 제작자이자 보니 내가 만든 음악이 좀 더 많은 사람이 공유하면 더 행복하지 않을까, 란 생각을 한다"라며 "아티스트의 음악성과 대중성을 같이 잡아야 한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대중은 유희열, 박진영 씨처럼 디테일하게안 본다"라고 자신의 관점에서 이진아를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이진아를 독특한 아티스트로만 볼까봐 걱정인거다"라고 진심어린 조언을 해 줬다. "무대는 정말 독특하고 좋았다"라는 평을 덧붙였다. 대중이 캐치하지 못하는 것을 짚어주는 평도 좋지만, 대중이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쉽게 공감할 수 있는 평 또한 필요하다.
nyc@osen.co.kr
'K팝스타4'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