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톡] 걸스데이 노래하는데, ‘엎드려뻗쳐’ 청소년이 등장한 이유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5.02.16 07: 31

걸스데이도 마다하는 진짜사나이다.
숙련된 조교가 등장했다. 게임축제에 군복을 차려입은 조교가 등장했고 유저들은 걸스데이의 화려한 무대를 뒤로한 채 서슴없이 윗몸일으키기를 했다. 왜 그랬을까.
15일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는 넥슨이 주최한 서든어택 슈퍼 페스티벌이 열렸다. 서든어택 챔피언스리그 2014 그랜드파이널 결승전이 열린 가운데 유저와 함께 즐기는 게임 축제의 장이 곳곳에서 펼쳐졌다. 14일부터 열린 게임축제에 이틀 동안 1만 5000여 명이 참여했다. 

메인 스테이지 포함 15개 이상의 부스가 꾸려졌고 각 부스마다 유저들이 참여하는 이벤트가 준비됐다. 이 가운데 전시장 입구 가까운 곳에 청소년들이 ‘엎드려뻗쳐’ 기합을 받고 있는 ‘도전! 진짜사나이’ 부스가 눈에 띄었다. 
강압적인 기합은 아니다. 유저들 스스로 자발적으로 ‘엎드려뻗쳐’를 선택한 것. 숙련된 조교 4명이 이끌었고 5인 1조 청소년들이 훈련에 임했다. “서든어택 훈련소에 입소한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조교의 말과 함께 훈련이 시작됐다.
1단계 훈련은 3초간 함성지르기. “전방에 힘찬 함성 3초간 발사”라는 지시에 청소년들이 소리를 지른다. 이어 윗몸일으키기 5회 훈련과 푸쉬업 2회 훈련이 진행됐다. 끝으로 팔벌려뛰기 3회.
훈련을 성실히 마친 유저들에게는 선물이 제공됐다. 성공한 유저는 서든어택 흑형 캐릭터 100일 이용권과 슈퍼칩 1개를 선물로 받았다. 실패한 유저들은 슈퍼칩 2개를 받는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실패한 유저는 없다. 숙련된 조교가 지시한 대로만 하면 누구나 선물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넥슨 관계자에 따르면 숙련된 조교들은 실제 조교 출신 예비군으로 확인됐다. 대행사를 통해 조교 출신 예비군을 아르바이트생으로 모집한 것. 걸스데이의 노래가 울려퍼지는 가운데서도 조교들 특유의 각 잡힌 목소리와 자세는 유저들을 훈련(?)시키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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