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끼리' 종영, 자식들의 인생은 계속된다 [종합]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5.02.15 21: 06

아버지는 돌아가셔도 자식들의 인생은 계속됐다.
15일 방송된 KBS '가족끼리 왜 이래'에서는 시한부 판정을 받은 순봉(유동근)이 결국 죽음을 맞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자신의 7번째 소원으로 '가족노래자랑'을 제안했던 순봉은 노래 자랑이 끝난 후 노래를 청하는 가족들에 못이겨 독창을 한다.
노래를 하며 자신의 지난온 시간을 되돌아보던 순봉은 노래가 끝난 후 가족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는다. 이후 순금(양희경)은 새벽에 순봉이 부르는 소리를 듣고 오빠의 방으로 간다. 그 자리에서 순봉이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발견하고 오열한다. 순금의 소리에 가족들 역시 뛰어내려와 같이 오열한다.

이후 시간은 지나고, 가족들 모두는 자신의 일상을 살아간다. 달봉(박형식)은 아버지의 두부가게를 물려받아 새로운 메뉴들을 개발하고, 서울(남지현)은 라디오 작가로 취직해 살아간다.
강심(김현주)은 홍콩으로 발령을 받아 태주(김상경)와 주말부부로 살아가고, 그들 사이에 이미 아이기도 있다. 효진(손담비)은 임신 7주차에 들어 강재(윤박)에게 이 소식을 알리고 기뻐한다. 또한 달봉은 서울에게 프로포즈를 하며 새로운 가족을 꾸린다. 순봉은 달봉의 프로포즈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본 뒤 "그래 이런게 인생이지"라고 말하며 홀연히 사라진다.
이날 방송은 순봉은 죽었지만 가족들은 자신 앞에 주어진 일과 인생의 숙제들을 해나가며 또 인생은 그렇게 흐른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가족끼리 왜이래'는 자식들만을 바라보며 살아온 '자식 바보' 아빠가 이기적인 자식들을 개조하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내놓은 '불효 소송'을 중심으로 가족이기에 당연하게 여겼던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하는 휴먼 가족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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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끼리 왜이래'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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