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두산, 외국인 3루수 ‘잭’으로 내야 고민 끝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5.02.16 06: 03

내야 고민거리가 해결됐다.
잠실구장 한 지붕 두 가족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가 외국인 선수들로 3루 고민을 덜게 됐다. 새로 영입한 외국인 3루수들이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가진 전지훈련을 통해 수비와 공격력에서 안정적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올 시즌 LG의 3루를 책임질 외국인 선수인 잭 한나한(35)은 빅리그에서도 인정받은 수비 실력을 보여주며 ‘LG가 왜 스나이더 대신 선택했을까’하는 의문을 해소케 했다. LG는 스토브리그서 지난 해 포스트시즌서 홈런포를 날리는 등 화력을 검증받은 외야수 스나이더를 넥센에 내준 대신에 3루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한나한을 100만 달러라는 거금을 주고 데려왔다.

한나한은 애리조나 전훈에서 뛰어난 글러브 핸들링으로 안정적인 수비력을 인정받았다. 또 타격에서는 장타력은 조금 부족하지만 맞히는 재주는 있다는 평을 얻었다. LG 양상문 감독은 “장거리 타자는 아니다. 하지만 안타 생산 능력은 충분해 보인다. 경험이 많은 선수이므로 찬스에서는 안타를 쳐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나한이 공수에서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음으로써 LG 내야진은 탄탄해졌다. 이전까지 3루수를 맡았으나 수비에 부담을 느낀 정성훈이 1루수로 배치되고 2루수로는 손주인, 유격수에는 오지환이 선발 출장하면 내야수비진은 해볼만 하다는 평이다.
지난 해 주전 3루수였던 이원석의 군입대로 생긴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영입한 잭 루츠(29)에게 기대가 크다. 전지훈련 중 가진 자체청백전을 등을 통해 3루수 루츠의 실력을 살펴본 두산 김태형 감독은 “수비와 공격 모두 합격점이다. 라인 드라이브성 타구로 장타력도 갖추는 등 기대했던 공수 겸비 3루수로서 쓸만하다”면서 “루츠가 3루를 맡으면서 내야 전포지션에 백업체제를 가동할 수 있게 됐다. 내야 걱정은 한 시름 놓게 됐다”고 밝혔다.
루츠의 가세로 두산 타선은 더욱 강력해질 전망이다. 힘있는 장타자들과 빠른 발을 갖춘 정교한 타자들의 적절히 배치되면서 상대 투수진을 괴롭힐 것으로 예상된다. 올 시즌 잠실구장에 가면 외국인 3루수들의 멋진 수비 장면과 타격 솜씨를 관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sun@osen.co.kr
잭 한나한(좌)-잭 루츠(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