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생존경쟁 2막, 최후의 1군 27인은 누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2.16 06: 08

이제 오키나와에서 진짜 생존경쟁이 막 오른다. 1군 27인 엔트리에 들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된다. 
한화는 지난 15일 고치를 떠나 오키나와에서 2차 캠프를 열었다. 고치 캠프를 통해 1차적으로 빠진 선수들이 적잖다. 정근우와 조인성처럼 부상으로 빠진 선수들도 있지만 상당수 선수들은 경쟁에서 밀렸다. 투수 5명과 야수 6명이 고치 캠프에서 낙오됐다. 그 중에는 외국인 타자 나이저 모건도 있었다. 
16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2차 캠프에는 총 45명의 선수들로 시작한다. 당초 한화 구단은 40명의 선수가 고치에서 오키나와로 떠난다고 밝혔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김성근 감독이 고민한 끝에 송창식·양훈·조영우·정광운·김정민 등 5명의 투수들을 추가 합류시키며 총 45명의 정예 멤버를 꾸렸다. 

사실 45명도 많은 인원이다. 실전 위주로 치러질 오키나와 캠프에서 이들을 모두 기용하기란 쉽지 않다. 재활 캠프에서 복귀할 주축 선수들까지 감안하면 2차 캠프 도중 탈락자 인원이 더 늘어날 게 자명하다. 결국 1~2군의 경계선에 있는 선수들은 캠프 초반 연습경기에서 코칭스태프에 어필해야 한다. 
먼저 투수는 무려 26명이 오키나와로 넘어왔다. 1군 엔트리에 들어갈 투수가 13~14명이라면 거의 2대1의 경쟁률이다. 유먼·탈보트·배영수·송은범·이태양·박정진·안영명·윤규진·권혁 등 9명은 1군 진입이 유력한 것으로 본다면 남은 4~5자리를 두고 경쟁이 벌어진다. 유창식·양훈·장민재·김민우가 선발, 임경완·마일영·정민혁·정대훈·최우석이 구원을 놓고 경쟁한다. 
정근우·송광민·한상훈이 빠져있는 내야도 경쟁의 연속이다. 1루수 김태균을 제외하면 고정된 주전이 없다. 3루는 김회성이 주목받고 있지만 신인 주현상이 꾸준히 테스트받는 가운데 송광민이 돌아오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유격수는 권용관·강경학·박한결, 2루는 이창열·정유철의 경쟁 구도가 이뤄졌다. 
외야도 무주공산. 고치 캠프에서 좋은 활약을 한 김경언·오준혁·송주호·황선일이 있지만 오윤·추승우·장운호·채기영도 오키나와에서 반격을 노리고 있다. 외야의 경우 이용규·최진행·모건이 정상적으로 돌아오면 비집고 들어갈 자리가 더욱 좁아진다. 포수 박노민까지 외야를 겸해 경쟁의 소용돌이에 빠졌다. 
포수도 인원은 적지만 경쟁의 강도는 높다. 조인성이 담 증세로 재활 캠프에 있지만 머지않아 합류가 유력하다. 그렇게 되면 정범모·박노민·지성준과 다시 경쟁이 이어진다. 1군의 포수 자리는 2명뿐이다. 경험 많은 조인성의 1군이 유력한 만큼 남은 한 자리를 두고 3대1의 만만치 않은 경쟁률이 펼쳐진다. 
한화 캠프는 재활선수들의 부상 회복에 따라 유동적으로 운용될 가능성이 높다. 하루아침에 캠프에서 낙오될 수 있어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넘친다. 한 번의 기회가 마지막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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