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속사정쌀롱' 김종민, '국민 호구' 탄생이요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5.02.16 07: 08

천재인가 바보인가로 항상 설왕설래가 되는 예능인 김종민. 알고보니 김종민은 자신이 늘 양보하고 무슨 일이든 자신의 잘못으로 돌리는 국민호구였다. 그래서 바보였다.
15일 방송된 JTBC '속사정쌀롱'에는 김종민이 출연했다. 센사람들이 많아서 나오기가 두려웠다는 그는 제작진에 의해 16번이나 섭외 거절을 한 사실이 밝혀졌다. 김종민은 그런 사실을 전혀 몰랐다는 듯 "행사가 많아서 그랬나보다"고 답했고, 그 말은 진심인 것처럼 느껴졌다.
이날 호구라는 주제로 대화가 오갔다. 김종민은 일찌감치 자신이 호구라고 못박았다. 그는 정말 '호구'처럼 보였다. 그는 여자친구와 1년 전 헤어진 사실을 밝혔고, MC들이 왜 헤어졌냐고 물으며 다양한 이별 이유를 늘어놓았다. 하지만 김종민의 거기에 넘어가지 않고 "내 그릇이 모자라서.."라고 아주 착한 대답을 내놓았다.

이후 MC들은 "'1박2일'에서 궂은 일 많이 시키지 않냐" "강호동과 함께 할 때 길거리 인터뷰같은 거 다 네가 도맡아한 거 아니냐" 등의 질문을 쏟아냈다. 김종민은 "호동 형이 '종민아 종민아' 부른 뒤 눈빛으로 지시하면 달려가서 했다. 그런데 호동형은 전체 그림을 볼 줄 아는 사람이니까, 믿고 했다"고 또다시 착한 대답을 내놨다.
이후 또다시 MC들은 "같이 사는 친구가 여친을 데리고 오면 어떻게 하냐"고 말했고, 김종민은 "내가 양보하고 모텔로 간다. 하지만 두번째 또 그러지 않게 이야기를 할 것이다"고 말했다. MC들은 "호구 맞네. 너무 착하시다" 등의 대답을 내놓으며 '악한 김종민'을 보고자 했던 마음을 포기해야 했다.
이날 김종민은 '1박2일'에서 보여줬던 어리버리한 호구의 모습이 실제 모습임을 증명해 보였다.
'1박2일'의 최장수 멤버 김종민. 7년 동안 같은 캐릭터로 버텨온 그이기에 다른 캐릭터로의 전환을 부탁하고도 싶지만 천성이 '국민호구'이니 평생을 호구 캐릭터를 하라고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하지만 또 이게 김종민의 매력이고 그가 같은 프로그램을 7년동안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지 않았을까? 앞으로도 착한 호구 캐릭터 열심히 해주시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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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사정쌀롱'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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