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 SK, 모비스전 전반이 반전의 '정답'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02.16 06: 53

원론적이지만 강점을 증명했다. 꾸준하게 이어간다면 SK의 부진탈출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서울 SK는 1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모비스와의 2014-2015 프로농구 맞대결서 60-70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SK는 지난 2012년 2월 17일 이후 1094일만의 4연패에 빠졌다.
4연패 뿐만 아니라 최근 부진한 행보로 인해 4강 직행 티켓 획득에도 부담이 생겼다. 원주 동부의 폭발적인 기세 때문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동부에 0.5경기 앞선 2위였던 SK는 이날 패배로 반대로 0.5경기 뒤진 3위가 됐다.

정규리그 우승을 노리던 SK는 4강 직행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문제는 맞대결서 부담이 생겼다. 모비스-동부와 상대전적에서 각각 1승 5패, 2승 3패로 밀린다. 6라운드 맞대결이 남아있지만, 득실점 마진이 -43점이어서 사실상 동부에 우위를 점하는 것도 힘들다.
그러나 문경은 감독은 포기하지 않았다. 분위기를 더 끌어 올리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날 경기서도 분명하게 나타났다. SK가 경기 초반 보여준 모습은 확실히 안정된 모습이었다.
23-22로 1쿼터서 앞섰던 SK는 단 1개의 턴오버도 범하지 않았다. 또 12개의 2점슛을 시도해 9개를 성공 시켰고 3점슛도 2개중 1개를 터트렸다. 외곽슛이 부족한 SK는 잘할 수 있는 플레이를 펼쳤다. 실수가 없자 모비스아 대결서도 큰 부담이 없었다. 비록 리바운드가 상대에 비해 적었지만 위력은 확실하게 나타났다.
2쿼터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비록 야투율이 떨어졌고 무리한 외곽슛이 나왔지만 SK의 경기력은 부족하지 않았다. 전반까지 SK가 범한 턴오버는 2개에 불과했다. 모비스의 6개에 비해 훨씬 적은 숫자다.
그러나 3쿼터부터 완전히 달라졌다.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SK는 3쿼터서만 무려 4개의 턴오버를 범했다. 상대에게 휘둘렸다. 그 결과 야투율도 떨어지고 말았다. 모비스도 3개의 턴오버를 범했지만 집중력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리고 4쿼터서는 SK와 모비스의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특히 모비스는 무려 4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이처럼 SK는 여전히 달라질 가능성을 선보였다. 문경은 감독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문 감독은 "리바운드서 이겼지만 자신감이 떨어져서 턴오버가 많았다. 제공권서 이겼는데 진 건 반성해야 한다. 2점 4점 리드서 리드 하고 전반전을 마쳤다면 좋았을 텐데 그때 나온 턴오버로 끝까지 리드를 잡지 못해서 아쉽다"고 말했다.
또 문경은 감독은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 팀 전체적으로 봐선 포워드라인을 끝까지 사용했다. 우리가 잘하는 걸 보여줘야 한다. 분위기에 흔들리지 않게 해야 한다. SK는 자신감과 분위기를 타야 무서운 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쿼터와 2쿼터서 보여준 경기력을 나타낸 다면 경쟁팀들과 대결서 부담이 적을 가능성이 높다. 문 감독은 이날 경기에 대해 "3쿼터에 상대가 지역방어를 사용했을 때 하이포스트에 찬스가 났다. 자신감이 떨어져서 그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예전 같으면 박상오가 치고 들어가서 자유투 투샷을 얻고 그랬다. 자신감 결여로 판단을 내린다. 라틀리프 더블팀 수비도 조그마한 틈을 줬다"고 말했다. 그 결과 문제는 집중력과 자신감이 살아나야 한다. 원론적인 이야기지만 불안함이 커진 SK에게는 가장 중요한 부분인 것으로 증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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