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존 월, “라빈 덩크슛? 보고도 안 믿겨”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2.16 07: 10

작년 덩크슛 챔피언이 보기에도 잭 라빈(20,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덩크슛은 대단했다.
라빈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시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벌어진 2015 NBA 올스타 전야제 ‘스프라이트 덩크슛 컨테스트’ 결승전에서 마이클 조던을 연상시키는 ‘스페이스잼’ 덩크슛으로 강력한 경쟁자 빅터 올라디포(23, 올랜도 매직)를 제치고 우승컵에 입맞춤 했다.
잭 라빈의 운동능력은 상상을 초월했다. 보통 앞 선수가 덩크를 잘하면 위축되기 마련. 라빈은 예외였다. 그는 혼자서 공을 높이 띄운 그는 공중에서 왼손으로 공을 잡아 다리 사이로 돌린 뒤 오른손으로 리버스 덩크슛을 찍었다. 때려 박는 순간 모두가 50점을 확신한 덩크였다. ‘왕년의 덩크왕’ 줄리어스 어빙의 넋이 나간 표정이 모든 것을 말해줬다.

라빈의 덩크슛은 미국에서 단연 하루 종일 화제였다. 과연 작년 덩크왕 존 월은 라빈의 덩크슛을 어떻게 봤을까. 16일 맨해튼 아디다스 매장에서 팬들과 만난 존 월과 인터뷰를 시도했다. 존 월은 “정말 엄청난 덩크슛이었다. 현장에서 보고도 믿기지가 않더라. 지금까지 비디오를 돌려보고 또 돌려봤다. 정말 굉장했다”면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공중을 부양하는 듯한 라빈의 엄청난 점프력은 타고났다. 과연 비결이 무엇일까. 덩크슛 챔피언에 오른 뒤 라빈은 “마이클 조던이나 코비 브라이언트, 르브론 제임스를 보면 다들 자신감이 대단했다. 우리 아버지가 프로풋볼선수였다. 항상 자신감을 가지라고 하셨다. 하루에 덩크슛을 50개씩 연습했는데 오늘 처음 성공했다”면서 해맑게 웃었다.
전날 앤드류 위긴스는 “라빈이 정말 엄청난 덩크를 준비했다”고 힌트를 줬다. 하지만 정작 라빈은 그 덩크를 하지 않았다고. 그는 “사실 가방에 몇 가지 소품이 있다. 그것을 활용한 덩크를 보여주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아껴둔 덩크를 2연패를 할 때 쓰겠냐는 질문에 “그럴지도 모르겠다. 아직 보여주지 않은 덩크가 있다. 내년에 위긴스를 설득해서 같이 나오는 것도 좋겠다”고 자신했다.
라빈의 덩크슛을 2000년 빈스 카터와 비교하는 경우도 많다. 라빈은 “카터의 덩크가 나보다 위다. 난 아직 신인일 뿐이다”라며 비교를 정중히 사양했다. 어쨌든 전직 챔피언들이 너도 나도 인정하는 걸 보면 라빈의 덩크슛이 대단하긴 대단했던 모양이다. 라빈 덕분에 올해 NBA 올스타 전야제는 그야말로 ‘흥행대박’을 쳤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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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라빈(위) /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존 월(아래) / 뉴욕(미국)=서정환 기자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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