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기다려!'...블리자드, '히어로즈 데이'로 e스포츠 팬들과 소통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5.02.16 09: 11

LOL과 한 판 승부를 겨룰 것으로 기대되는 블리자드 신작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하 히어로즈)의 국내 첫 오프라인 행사 ‘히어로즈 데이’가 지난 14일 500명 이상의 팬들이 함께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블리자드는 약 한 달 전 클로즈 베타 테스트에 돌입한 히어로즈의 국내 팬들이 함께 모여 소통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을 제공하고자 2월 14일 오후 3시부터 서울 롯데카드 아트센터(마포구 서교동 소재)에서 히어로즈 데이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미국 블리자드 본사에서 방한한 개발자가 한국의 히어로즈 팬들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한 것은 물론, 특별한 이벤트 매치를 통해 향후 e스포츠로서의 가능성 또한 여실히 보여준 자리가 됐다.
발렌타인 데이에 열린 이번 행사는 첫 공지 때부터 팬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이끌어 당일 본 행사 입장 시간 전에 이미 최대 수용 인원인 500명의 입장 대기가 마무리된 것은 물론 2000여 명의 팬들이 행사장을 방문, 유명 가수의 콘서트 장을 방불케 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블리자드는 수용 인원 초과로 아쉽게 행사장에 입장하지 못한 1500여 명의 팬들에게도 베타키를 제공하는 등 방문객들을 배려했다.

이날 히어로즈 데이 행사는 백영재 블리자드 코리아 대표이사의 인사말로 시작해, 본사에서 방한한 히어로즈 게임 디자이너 매튜 쿠퍼(Matthew Cooper, Heroes of the Storm Game Designer)의 무대 일정으로 이어졌다. 매튜 쿠퍼는 우선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히어로즈의 현재와 미래를 소개한 후, 유저들로부터 피드백을 청해 듣고, 궁금한 점에 대해 질문을 받고 대답하는 등 직접 소통하며 국내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어서 개발자를 포함해 블리자드 직원들로 구성된 '블리자드 팀'과 현장에서 신청을 받아 구성한 유저 팀과의 즉석 히어로즈 대결이 펼쳐졌다. 매튜 쿠퍼가 최신 영웅 ‘길 잃은 바이킹’을 직접 선택해 놀라운 경기력으로 관객의 눈을 즐겁게 한 가운데, 블리자드 팀의 조직력이 일반 유저 팀을 압도하며 승리해 현장 분위기를 한껏 더 끌어올렸다. 매튜 쿠퍼는 이후 개발자 사인회 및 기념 사진 촬영 등 행사 마지막까지 현장에서 팬들과 함께했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무엇보다 TNL과 스타행쇼팀 간의 특별 이벤트 매치였다. 게임이 아직 정식 출시 전임에도 최근 각종 히어로즈 관련 e스포츠 대회를 휩쓸어온 TNL은 주장인 정우서 선수를 중심으로 김승철, 손준영, 채도준, 한기수 등 전직 스타크래프트2 프로게이머 출신들로 구성된 프로팀이다. 이에 맞선 스타행쇼팀은 전직 프로게이머 경력 등을 갖고 현재 게임 해설자로 왕성하게 활약하고 있는 김정민, 박태민, 복한규, 정민성, 황영재로 구성된 팀.
양팀은 경기 시작 전부터 팽팽한 기싸움으로 유저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으나 TNL이 스타행쇼 팀을 힘과 팀플레이 등 모든 면에서 압도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특히 TNL의 실력은 e스포츠에서 얼마나 화려한 플레이가 나올 수 있는지 보여준 경기로 향후 e스포츠 콘텐츠로서 히어로즈의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 한편 경기 해설은 스타크래프트 e스포츠와 항상 함께해온 해설자 엄재경과 김태형이 맡아 현장의 분위기를 한층 북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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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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