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셉돌·직딩돌·이상형돌..아이돌에게 수식어란[Oh!쎈 집중탐구]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5.02.23 10: 57

'나만의 '돌''.
독특한 '돌'로 불리는, 그리고 불리길 원하는 아이돌 그룹들이 있다.
유니크한 수식어의 대표적 성공 케이스는 빅스. '컨셉돌'이란 유일무이한 수식어를 갖고 있는 팀이다. 매 컴백마다 예상과 기대를 뛰어넘는 확고한 자신들만의 정체성을 담은 콘셉트와 음악으로 가요계에 '컨셉돌'로 불리고 있다.

그렇기에 이번 컴백에 더욱 기대를 모으기도 한다. 이들이 오는 24일 내놓는 신곡은 90년대 대표 댄스 그룹 R.ef의 '이별공식'의 리메이크작이다. 이별의 아픔마저도 밝은 멜로디로 승화한 이 곡의 리메이크 역시 특유의 분위기를 살릴 예정.
주목되는 포인트는 빅스가 그간 사이보그, 좀비, 저주인형 등 다크 콘셉트로 많은 사랑을 받아 온 팀이라는 점이다. 빅스가 이런 본인들 특유의 강렬한 모습을 벗어 던지고, 어떻게 에너지 넘치면서도 건강한 20대 청춘의 모습을 보여줄 지 관심을 끄는 것. '컨셉돌'의 일환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과 동시에 대중간의 간극을 더욱 좁히고 '남친돌'로 등극할 지도 모를 일이다.  
성인돌을 넘는 직딩돌이 있다.
최근 정규앨범 파트 B(Part B) '써니 블루스(Sunny Blues)'의 타이틀곡 '교복을 벗고'로 돌아온 써니힐은 '직딩돌'로서 가요계에서 영역을 확실히하겠다는 각오.
평균 나이 29.5세인 이들은 성인돌을 넘어 자신들이 '직딩돌'임을 공고히 알리고 있다. 직딩돌은 '직장인들을 위한, 직장인들에게 벗이 되는 아이돌'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드라마 '미생'처럼 대한민국 직장인들을 위로해주겠다는 각오다. '미드나잇 서커스' 같은 파격적인 센 콘셉트와 '교복을 벗고'의 아련한 이미지 사이의 간극이 크지만, 성숙한 내공으로 이런 다양한 콘셉트를 모두 소화해낼 것이란 믿음이 있다.
'모델돌'로 불렸던 나인뮤지스는 '이상형돌'을 갖고 싶은 수식어로 꼽았다.
신곡 '드라마'로 컴백한 나인뮤지스는 최근 OSEN에 "'이상형돌'로 불리고 싶다"며 "편하게 다가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더불어 "많은 분들이 우리의 이미지 때문에 다가오지 않는 거 같다"면서 "'아육대'에서도 친구들을 만들고 싶었는데 반경 10m 안에 오지를 않더라"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모델이 주는 포스 넘치는 이미지와는 또 다르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이상형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단 바람이다. 이는 남자들 뿐 아니라 여성 팬들에게도 해당된다.
신인 걸그룹 중에서는 '덕후돌'이란 새로운 '돌'의 탄생을 알린 베리굿도 있다.
베리굿은 지난 5월 데뷔 앨범 '러브레터'로 세상에 첫 선을 보인 후 최근 두번째 싱글 '요즘 너 때문에 난'을 통해 한층 '여자 여자'스러운 모습으로 컴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걸그룹 AOA의 유나 친동생인 서율을 비롯해 다예, 세형이 새롭게 투입되며 평균 연령이 17.8세로 확 내려갔다.
첫 번째 앨범이 밝고 명랑하고 어린 소녀의 첫사랑이였다면 이번 노래는 좀 더 철이 든 성숙해진 여성의 사랑이다. 핑클의 '영원한 사랑, 소찬휘의 'Tears'등을 작곡한 주태영 작곡가가 만든 곡으로 그가 혈액암 투병을 이겨내고 14년만에 신곡을 선보였다는 의미도 있다. '덕후돌'이란 수식어가 익숙하지만, 이들은 '과일돌'로도 불리고 싶단다. 실제로 앨범에는 각 멤버를 대표하는 과일 이미지를 정해놓아 눈길을 끌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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