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차두리가 '후배' 손흥민에게, "메시-호날두급으로 성장했으면"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5.02.16 12: 01

"마음 같아서는 흥민이가 메시나 호날두급으로 성장했으면 좋겠네요."
'차미네이터' 차두리(FC서울)가 후배 손흥민을 향한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건넸다. 차두리는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3라운드 하노이 T&T(베트남)와 경기를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최용수 감독과 함께 참석해 올시즌을 여는 첫 경기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시즌 첫 경기이고 조별리그에 가기 위해 반드시 이겨야하는 경기다. 상대가 누구든 이 경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정신적으로도 모두 준비 잘 하고 있고 경기 꼭 이겨서 조별리그부터 시작해 8강, 4강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선수들 모두 높은 집중력 가지고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한 차두리는 자신의 몸상태에 대해서는 "아시안컵에 다녀온 후 특별히 휴식을 취했기 때문에 나쁘지 않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 시즌 세 마리 토끼를 쫓다 결국 한 마리도 얻지 못한 서울은 올시즌을 맞이하는 마음가짐이 남다르다. 차두리 역시 "괌과 일본에서 준비를 잘 해온 느낌이다. 체력적, 전술적으로 새로운 축구할 준비가 되어있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차두리 개인에게도 의미 깊은 시즌이다. 아시안컵을 마지막으로 국가대표에서 은퇴한 차두리는 올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도 은퇴할 예정이다. 차두리는 "마지막 시즌이기 때문에 좋은 선수로 기억되고 싶은 것이 내 바람이다. 어떤 선수든 마무리가 좋아야 기억에 좋게 남는 법이다. 좋은 경기력으로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감독님 동료들에게 필요했던 선수, 좋은 선수로 기억에 남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표팀 동료이자 분데스리가 후배인 손흥민에 대해서도 진심 어린 응원을 전했다. 손흥민은 15일 볼프스부르크전에서 10분 사이에 세 골을 몰아넣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자신의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차두리는 "이미 나보다 훌륭한 선수에게 조언하는 것은 건방진 것 같다"고 웃은 후 "흥민이는 빠르게 성장 중이다. 어디까지 성장할지 알 수 없다. 마음 같아서는 메시나 호날두급으로 성장해서, 어디에 내놔도 전세계 사람들이 이름만 들어도 아는 그런 세계적 선수가 아시아에서도 나오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손흥민을 "항상 노력하는 선수, 좀 더 얻고자하는 선수"라고 표현한 차두리는 "흥민이가 앞으로도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세 골 넣었다고 안주하지 말고 다음에는 다섯 골을 넣어야한다는 생각으로 뛰었으면 좋겠다"고 후배의 밝은 미래를 기원했다.
costball@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