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다이나믹한 듀오를 봤나. 자이언티와 크러쉬가 활발하고도 다양한 활동으로 가요계에서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연기와 예능 출연 등의 전략적인 인지도 올리기 아닌, 작사·작곡 프로듀싱에 피쳐링과 OST참여까지 음악을 무기로 한 정공법을 택해 아이돌 못지 않은 인기와 아티스트적인 이미지까지 동시에 구축하고 있는 중이다.
기세가 무섭다. 이들은 가수들의 피쳐링으로, 드라마 OST 보컬로 참여하는 곡마다 음원차트 1위에 올려놓으며 ' '자이언티, 크러쉬가 하면 뜬다'는 성공 공식을 만들어 가고 있다.
지난 2일에는 합께 작업한 프로젝트 앨범 '영(Yung)'을 발매, '그냥(Just)'으로 발매와 동시에 각종 음원차트 1위를 휩쓸었고, MBC 뮤직 '쇼! 챔피언'과 MBC '쇼! 음악중심'에서는 쟁쟁한 아이돌 스타들을 제치고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다이나믹 듀오(최자, 개코)의 힙합 레이블 아메바컬쳐가 내놓은 기대주다운 거침없는 행보다. 두 사람은 한국 음악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도 선배이자 사장인 다이나믹 듀오와 닮았다.
다듀는 1세대 힙합 문화를 이끄는 것은 물론 힙합 음악이 대중의 중심으로 오기까지 가장 큰 공헌을 한 뮤지션이다. 혹자들은 힙합이 한국시긍로 표현됐을 때 가장 이상적인 모습이라고 평하기도 한다.
뒤를 잇는 자이언티와 크러쉬는 한국 블랙뮤직의 신흥 대표주자다. 이 장르가 대중의 관심을 받고 사랑을 받는데 공을 세우고 있는 중이다. 강력한 팬덤을 자랑하는 아이돌 그룹들이 즐비한 음악방송에서 1위 트로피을 들어 올리며 기뻐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두 사람의 발전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라이벌의 존재는 성장의 기폭제가 된기 마련. 치열한 경쟁 속에서 놓인 이들은 상승작용을 통해 무서운 성장을 이룬다. 경쟁자와의 관계가 분명하고 가까울수록 효과가 극대화 되는데 이런 맥락에서 자이언티와 크러쉬는 가장 미래가 촉망되는 뮤지션이다.
자이언티와 크러쉬는 따로 또 같이 협업하고 경쟁하며 성장해 나갈 것이다. 국내 음악 시장에서 블랙뮤직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요즘, 선두주자로 나선 두 사람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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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바컬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