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 웨스트브룩 ‘충격의 41점’...르브론도 극찬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2.16 14: 59

“아마 우리들 중 농구에 대한 재능은 웨스트브룩이 최고인 것 같다.”
‘킹’ 르브론 제임스(31,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올스타전에서 41점을 퍼부은 러셀 웨스트브룩(26,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을 극찬했다.
서부올스타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MSG에서 개최된 2015 NBA 올스타전에서 무려 41점을 퍼부은 웨스트브룩의 대활약에 힘입어 동부올스타를 163-158로 물리쳤다. 웨스트브룩이 올린 41점은 역대 올스타전 최다득점 2위 대기록이다. 웨스트브룩은 마이클 조던이 올린 40점 기록을 넘었다. 역대 1위는 1962년 42점을 넣은 故 윌트 채임벌린이 보유하고 있다.

경기 후 제임스는 “웨스트브룩이 초반부터 치고 나갔다. 정말 믿을 수 없는 선수다. 아마 NBA에서 가장 재능이 뛰어난 선수인 것 같다. 그의 정신력과 운동능력, 경기를 대하는 자세, 모든 것이 최고”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제임스도 30점, 7어시스트로 대활약했지만 웨스트브룩의 활약에 가렸다. 제임스는 MVP투표에서 총 13표 중 2표를 받는데 그쳤다. 나머지 11표를 웨스트브룩이 차지해 MVP에 선정됐다. 
이날 웨스트브룩은 전반에만 27점을 올렸다. 이는 역대 올스타전 전후반전 최다득점이었다. 종전기록은 1997년 글렌 라이스가 세운 24점이었다. 웨스트브룩은 전반전 11개의 야투를 넣어 2014년 카이리 어빙과의 최다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동료들도 칭찬대열에 가세했다. 오랜만에 웨스트브룩, 케빈 듀런트와 함께 뛴 제임스 하든은 “러셀에게 몰아주려고 하지는 않았다. 그냥 나가서 이기려고 했다. 열심히 하다보니 이겼다. 오랜만에 케빈, 러셀과 함께 뛰니 재밌었다. 형제들이다. 특히 MSG에서 이기다니 정말 특별한 기분”이라고 기뻐했다.
‘3점슛 챔피언’ 스테판 커리는 “정말 한 편의 환상적인 쇼를 본 느낌이다. 러셀이 1쿼터에 3연속 3점슛을 넣더니 2쿼터에 미쳤다. 올스타전에서 40점을 넣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쿨한 일”이라며 동료를 축하했다.
그야말로 웨스트브룩에 의한 웨스트브룩을 위한 올스타전이었다.
jasonseo34@osen.co.kr
뉴욕(미국)=서정환 기자 jasonseo3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