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미힐미' 지성이 세면대에 머리를 감는 사연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5.02.19 10: 54

요즘 가장 핫한 남자 지성은 세면대에 머리를 감기 일쑤다. 무려 7가지 인격을 소화하며 여성들의 워너비로 떠오른 지성은 누구보다 바쁜 촬영 스케줄을 소화하는 중.
MBC '킬미, 힐미'에서 매력을 총망라한 남자로 열연 중인 지성은 최근 가장 뜨겁고, 가장 바쁜 남자다. 한가지 인격으로 드라마 촬영을 해나가는 것도 바쁜 마당에, 무려 7가지 인격을 소화해야 하니 몸이 10개라도 부족한 상황이다. 게다가 현 드라마 상황이 그렇듯 극이 후반부에 이를 수록 촬영은 거의 생방송 수준. 쪽잠 자는 시간을 빼고는 모두 촬영에 매진 중이다.
그럼에도 지성은 즐겁게 촬영에 임하고 있다. 시청률은 물론이고, 젊은 여성 시청자들에게 기대 이상의 큰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기 때문. 내년이면 불혹의 나이인 지성에게는 이보다 더 좋은 나날이 있을까.

드라마에서 지성이 차지하는 분량은 거의 7할이다. 차도현으로, 신세기로, 때때로 요나, 요섭, 페리박 등으로 분하는 그는 카멜레온 처럼 장면마다 등장 모습을 바꾼다. 특히 차도현과 신세기가 많은 분량을 차지하는 중인데, 두 인격은 스타일이 매우 다르기 때문에 촬영 때마다 메이크업과 헤어스타일을 다시 만져야 하는 일이 다반사다.
이에 지성은 헤어를 올리는 것이 자존심인 신세기에서 차분한 차도현으로 분할 때마다 머리를 감고 다시 분장을 해야한다. 관계자에 따르면 지성은 자신으로 인해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하는 스태프들을 배려해 대기실에 놓인 세면대에서 머리를 감는다. 바쁜 촬영 스케줄 속에서 분장으로 잡아 먹는 시간을 축소하려는 것.
덕분에 연출팀 및 스태프들은 시간을 조금이라도 벌어 촬영을 원활하게 이어나갈 수 있다. 주연 배우인 지성의 이같은 배려는 사소한 것일 수 있으나 시간적 요소 이외에도 팀내 분위기를 훨씬 좋게 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배우들의 솔선수범과 고된 촬영 일정에도 서로를 배려하는 팀워크는 '킬미힐미'가 수목극 왕좌를 차지하는 비결이기도 하다.
이미 '비밀'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지성과 황정음의 믿고 보는 호흡 역시 이러한 분위기에 한 몫한다. 이미 서로를 잘 아는 배우들이기에 배려심은 더욱 꽃이 핀다.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황정음은 "이번 드라마는 지성을 위한 드라마다. 내가 잘 서포트해서 지성을 빛나게 해주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배우들은 물론 제작진 사이에도 끈끈한 믿음과 배려심이 '킬미, 힐미' 성공의 열쇠가 아닐까.
goodhmh@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