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한나한, 이병규(7)처럼 간결 스윙...걱정 NO”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02.16 17: 39

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이 외국인 내야수 잭 한나한(35)을 향한 강한 믿음을 전했다. 양 감독은 한나한이 수비뿐이 아닌 타격에서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바라봤다.
양 감독은 16일 일본 오키나와 이시카와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훈련에서 “애리조나서 약 한 달 동안 한나한을 봤는데 비디오로 봤던 것보다 타격이 훨씬 좋다. 스윙이 마치 병규(7번)처럼 간결하다. 어쩌면 병규보다도 더 간결할 수도 있다. 선수들도 보고 많이 놀랐다”고 웃었다.
LG는 무주공산이 된 3루를 메우기 위해 메이저리그서 614경기를 뛴 베테랑 우투좌타 내야수 한나한을 영입했다. 한나한은 뛰어난 3루 수비를 앞세워 4시즌을 주전으로 활약했다. 2013시즌을 앞두고는 우승을 노리던 신시내티와 FA 계약을 체결, 백업 내야수 역할을 수행했다.

이렇게 한나한은 수비에선 A급이란 평가를 받았으나 거포와는 거리가 먼 타자다. 빅리그에서도 뛰어난 공격력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통산 타율 2할3푼1리 OPS .660을 기록했고, 주로 하위타선에 배치됐다. 물론 메이저리그 투수와 KBO 투수의 차이를 생각하면, 한나한이 한국에서 어떤 성적을 낼지는 알 수 없다. 모든 것은 2015시즌이 시작되어야 드러날 것이다.
만일 한나한이 메커니즘이 유사한 이병규와 비슷한 활약을 하면, LG의 공격력은 급상승하게 된다. 이병규는 2014시즌 LG의 4번 타자로 도약, 타율 3할6리 16홈런 87타점 OPS .956으로 팀 내 최다홈런과 타점을 기록했다. 한나한이 계획대로 6번 타순에 배치되면, LG는 클린업 뒤에도 해결사를 놓는다.
양 감독은 “한나한이 타선에서도 우리 팀에서 좋은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미국 타자들의 스윙을 생각했었기 때문에 나도 놀랐다. 아직 타순을 정하지는 못했다. 실전을 치르는 모습을 보고 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양 감독은 한나한의 현재 컨디션에 대해 “근육통이 좀 있다고 해서 페이스를 조절해주고 있다. 그동안 메이저리그에서만 뛴 선수인데 확실히 이전보다 빠르게 컨디션을 올리기는 했다. 페이스를 올라다보면 늘 근육통이 있다고 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고 있다”면서 “수비는 기대대로였다. 아직 컨디션이 100%는 아니기 때문에 좌우로 크게 빠져나가는 타구까지는 훈련하지 않았다. 앞뒤로 오는 타구는 가볍게 잘 캐치하더라. 기본이 잘 되어있어서 잘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렸다.
한편 한나한은 비자 문제로 인해 아직 오키나와에 도착하지 못햇다. 한국에서 비자 업무를 마무리 짓고, 17일 오키나와에 들어올 계획이다. 이병규(9번)와 이진영도 시차적응과 휴식차원에서 이날 훈련에는 참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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