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열심히 했는데…".
수화기 너머 들리는 조동찬(삼성)의 목소리에는 진한 아쉬움이 묻어났다. 조동찬은 오는 23일 서울 백병원에서 왼쪽 무릎 내측 반월판 연골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2013년 8월 13일 대구 LG전서 다쳤던 그 부상이 재발해 결국 수술대에 오르게 된 것.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삼성과 4년간 총액 28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조동찬은 올 시즌 명예 회복을 잔뜩 벼르고 있었다. 조동찬은 지난해 12월 1차 전훈캠프인 괌에 먼저 넘어가 개인훈련을 하는 등 의욕을 보였다.

오키나와 2차 전훈캠프가 시작된 뒤에도 열정적으로 훈련에 매진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왼쪽 무릎 통증이 재발하면서 조기 귀국했고 정밀검진 결과 왼쪽 무릎 내측 반월판연골 손상 진단을 받았다.
조동찬은 16일 오후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정말 열심히 했는데 아쉽다"고 한숨을 내뱉은 뒤 "그동안 몸만들었던 게 너무 아깝다. 아내의 출산도 제대로 챙겨주지 못하고 괌으로 떠났는데…"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관리도 잘 받고 무릎에 대한 걱정은 떨쳐내는 듯 했더니만 오키나와에서 무릎에 물이 차기 시작해 버티기 힘들었다"고 털어 놓았다.
계약 첫해부터 수술대에 오르게 된 조동찬은 "첫해라 더 잘 하고 싶었던 마음이 강했다. 그만큼 많이 준비하고 더 열심히 했는데 정말 아쉽다"고 씁쓸한 반응을 보였다.
"어차피 이렇게 됐는데 어쩔 수 없다"는 조동찬은 "수술 잘 받고 재활 열심히 해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하는 수 밖에 없다"고 빠른 복귀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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