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 4'(이하 '우결')가 열애설 논란을 수습하고 한숨을 돌리자마자, 이번엔 하차설에 맞닥뜨렸다. 출연자들이 연이어 열애설을 터트려 진정성에 치명타를 입은 ‘우결’이 이번에도 난관을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16일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 중인 홍종현-유라, 남궁민-홍진영 커플이 프로그램에서 하차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대해 연출을 맡고 있는 선혜윤 PD는 곧장 “하차는 확정이 아니며, 현 시점에서 이들 커플의 하차나 마지막 녹화가 예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지만, 하루가 멀다 하고 들려오는 ‘우결’ 관련 이슈는 각 가상 부부들의 상황에 몰입하려는 시청자들에게 적잖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앞서 홍종현-유라, 송재림-김소은 커플의 열애설이 ‘우결’에 몰아치며 지난 14일 방송분은 열애설 해명 방송이 되기도 했다. 유라는 홍종현의 열애설에 서운한 마음을 표현했고, 홍종현도 미안한 마음을 전했던 것. 김소은은 이보다 진중한 톤으로 송재림에게 열애설에 대해 적극 해명했고 송재림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믿음직한 모습으로 “내가 아니면 누가 믿냐”고 말하며 이들 커플에 더는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것을 알렸다.

‘우리 결혼했어요’는 과거 열애설 후 하차한 일부 출연자도 있었지만, 이번에는 방송 분량의 절반을 해명으로 꾸며 프로그램 진정성 부분에 대해 생긴 시청자의 오해를 풀려는 노력을 여실히 보여줬다. 제작진이 보인 프로그램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열애설에 몰입도가 깨진 일부 시청자들의 마음도 위로했던 상황. 하지만 열애설을 수습한 홍종현-유라 커플이 하차설에 휘말리면서 판 자체가 다시 흔들리게 됐다.
‘우결’은 가상과 현실을 넘나들며 진짜 같은 판타지로 시청자를 몰입하게 하기 때문에 출연자의 하차, 열애 등 모든 내외부적인 요소가 주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우결4’는 지난 시즌에 비해 유독 하차에 대해서도 두 사람의 이별, 혹은 진짜 인연의 시작 등의 중간 지점에서 애매모호한 포장으로 여운을 남겨왔기 때문에, 이번에 급작스럽게 불거진 하차설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을 취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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