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그룹 멤버들이 연이어 솔로 컴백을 하며 뮤지션으로 거듭나고 있다. 샤이니 종현과 씨엔블루 정용화에 이은 이번 타자는 틴탑 니엘. 각각 다채로운 음악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이들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니엘은 지난 16일 솔로 앨범 ‘온니엘(oNIELy)’을 발표하고 솔로 컴백을 했다. 타이틀곡 ‘못된 여자’를 통해 그는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을 연상시키는 의상과 안무, 애드리브로 한 단계 성숙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타이틀곡 ‘못된 여자’는 나쁜 남자가 되지 못해 못된 여자에 끌려 다니는 한 남자의 마음을 담은 곡. 니엘은 속삭이는 듯한 부드러운 음색과 그루비한 보컬로 오감만족 솔로곡을 완성했다. 니엘은 음원 공개에 앞서 KBS 2TV ‘뮤직뱅크’, MBC ‘쇼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 등을 통해 방송 무대를 먼저 공개한 바 있는데, 혼자서도 무대를 꽉 채우는 그의 존재감이 단연 돋보였다.

이번 솔로 앨범이 니엘에게 더욱 특별한 이유는 ‘틴탑의 니엘’이 아닌 ‘가수 니엘’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앨범 타이틀 ‘온니엘’ 역시 오직 니엘만이 보여줄 수 있는 감성 보컬을 보여 주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니엘은 이를 통해 첫 자작곡 ‘아포가토’를 선보이며 감춰뒀던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면모를 보임은 물론, 뮤지션 루시드 폴과 손을 잡고 내제돼 있던 깊은 감성을 끌어내기도 했다.
니엘은 솔로 앨범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틴탑에서 보여드렸던 모습보다 솔로로서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을 보여 드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 같은 의지는 앞서 솔로 컴백을 한 종현과 정용화에게서도 비슷하게 볼 수 있었다. 종현은 지난달 12일 솔로 미니앨범 ‘베이스(Base)’를 발표했는데, 그는 수록된 7곡 전곡에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음악적인 강점을 보였다. 그 또한 기자간담회에서 “음악에서 느껴지는 늬앙스에 내가 느껴졌으면 좋겠다”며, “내가 추구하는 음악들, 내가 좋아하는 음악들, 나에게 영향을 준 뮤지션들과 함께 한 앨범을 만들고 싶었다”고 솔로 활동 자체에 큰 의미를 두는 모습이었다.
정용화 역시 지난달 20일 솔로 앨범 ‘어느 멋진 날’을 발표하고 최근 성공리에 솔로 활동을 마쳤다. 그 역시 씨엔블루와는 전혀 다른 느낌의 곡으로 앨범을 채웠고, 평소 음악적으로 두각을 나타내던 그는 이번 앨범 전곡 자작곡에 참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또한 YDG, 버벌진트, 윤도현을 비롯해 중국 톱스타 임준걸, 미국 유명 기타리스트 피터 말릭 등과 함께 작업하며 솔로 정용화의 음악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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