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일본 프로야구에 복귀한 구로다 히로키(40, 히로시마 도요 카프)가 메이저리그 구단의 거액을 뿌리친 이유에 대해 밝혔다.
16일 일본 스포츠 전문지 는 구로다의 복귀 기자회견에서의 인터뷰 내용을 게재했다. 이 인터뷰에서 구로다는 메이저리그의 고액 연봉을 뿌리친 이유에 대해 “미국에서 이미 많은 경험을 했다. 그리고 작은 도시인 히로시마에 복귀했다. 그 이유는 나를 기다려주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구로다는 “분명 금액적인 부분에서 결단을 내리기 어려웠다. 하지만 앞으로 야구 인생에서 마운드에 오를 기회가 많지 않다는 것을 생각했을 때, 야구 인생을 히로시마에서 끝내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히로시마가 24년 만의 우승을 위해 구로다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에 대해선 “상당히 부담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그 압박감을 이겨내고 도전하면서 야구를 해왔다. 특히 뉴욕 양키스와 같은 큰 팀에서도 뛰었다. 그래서 충분히 부담감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맞대결을 펼치고 싶은 타자가 있냐는 질문에는 “예전에 있던 타자들도 많이 남아있지만 7년간 대결을 펼치지 못했다. 서로 전혀 다른 투수, 타자가 돼있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타자들과 맞붙고 싶다. 실력이 좋은 젊은 타자들도 나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미국에서 했던 피칭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예전과 다른 일본 프로야구에 대해서 “구장에 따라 마운드도 많이 바뀐다. 그런 부분은 던지고 수정해 나가면 될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미국과 공도 다르다. 돔이나 야외 구장에서 공의 움직임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등과 같은 부분을 빠른 시일내에 파악해야 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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