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더를 상대로 블록슛 했을 때 정말 기뻤다".
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부산 KT는 16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경기서 골밑장악에 성공한 김승원(14점, 6리바운드, 4블록슛)과 김현수(18점, 5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71-6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5연패 탈출에 성공한 KT는 6강 PO 진출을 위한 희망을 이어갔다.
김승원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컨디션이 굉장히 좋았다. 개인적으로 SK와 3라운드 경기가 제일 잘 한 것 같다"면서 "수비에서 움직임이 좋아진 것 같다. 특히 오늘은 도움 수비 가는 타이밍하고 블록슛 상황도 굉장히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최다 기록인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오늘 정말 블록슛을 많이 했다. 3쿼터에 레더를 상대로 블록슛을 성공 했을 때는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고 기쁜 마음을 나타냈다.
2쿼터 막판 국내 선수들끼리 펼친 활약에 대해서는 "브락이 나가면서 내가 중심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조)성민형의 플레이를 살릴 수 있는 경기를 하고 싶었다"면서 "내 역할이 무엇인지를 잘 알게 됐다. 지난 시즌에 왔을 때는 잘 몰랐다. 특별한 역할도 없었고 (송)영진형이 좋아서 힘들었다. 이번에는 정말 준비 많이 하고 시즌에 임했다"고 말했다.
김승원은 "지난 시즌에 비해 10kg 감량했다. 지난 시즌에도 감량했지만 올 시즌도 더 뺐다. 몸싸움에 대한 부담이 있었지만 뛰는 것에 자신이 생기면서 좋아졌다. 그래서 버틸 수 있는 것 같다"고 몸상태에 대해 설명했다. 또 그는 "5라운드에서 슛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 그러나 중간에 부상을 당하면서 다시 주춤했다. 자신감이 떨어졌는데 오늘 경기를 통해 다시 살아났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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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