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투톱' 나영석·신원호 PD, 하반기 동반출격 [Oh!쎈 초점]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5.02.22 07: 59

 케이블채널 tvN의 2015년 하반기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왜냐고? KBS에서 CJ E&M으로 이적한 나영석, 신원호 PD가 하반기 동반출격이 예고됐기 때문이다.
KBS 입사동기인 나 PD와 신 PD는 CJ E&M 이적 후 주거니 받거니 하며 그야말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해왔다. 모두가 아는 것처럼 나영석 PD는 '꽃보다 할배'(이하 '꽃할배')를 시작으로 '꽃보다 누나'(이하 '꽃누나'), '꽃보다 청춘'(이하 '꽃청춘'), 그리고 '삼시세끼'와 '삼시세끼-어촌편'을 모조리 성공시키고 있는 상황. 또한 신원호 PD 역시 '응답하라 1997'(이하 '응칠'), '응답하라 1994'(이하 '응사')로 '응답' 시리즈라는 강력한 브랜드를 확보했다.
이처럼 쉴 틈 없이 달려온 것 같은 두 명의 스타 PD가 방송시기가 겹쳤던 것은 CJ E&M 이적 후 이제까지 딱 한 차례 뿐이다. 지난 2013년 방영된 드라마'응사'(13년10월18일~12월28일)와 '꽃누나'(12년11월29일~14년1월17일)가 바로 그 것.

당시 '응사'는 금~토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이 시작됐으며, '꽃누나'는 금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됐다. 금요일의 경우 '응사'를 보고 난 직후 '꽃누나' 시청이 가능했다. 두 동기 PD의 시너지 덕분인지 '꽃누나'는 첫 회부터 8.95%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케이블기준)을 기록하며 tvN 채널 최고시청률을 갈아치웠다. 이 기록은 정확히 한 달 뒤 '응사' 최종회가 11.46%로 또 다시 2.51%포인트 차이로 tvN 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 나영석 PD가 세운 기록을 신원호 PD가 받아 재차 교체한 격이다.
이후 '응사'에 출연했던 배우 유연석, 손호준, 바로를 주축으로 '꽃보다 청춘-라오스편'을 촬영할 당시 신원호 PD가 배우들의 긴장을 풀어주자는 의미로 여행을 동행, 나 PD와 신 PD의 콜라보인듯 콜라보아닌 콜라보같은 방송이 한 차례 있긴 했었으나 실제로 동시기에 두 명의 PD의 프로그램이 겹쳐졌던 적은 '응사'·'꽃누나' 이후로는 없었던 터.
결국 그 후 1년반~2년이 지난 후인 2015년 하반기 나 PD와 신 PD가 또 한 번 동시기 방송을 앞두고 있는 상황. 강원도 정선에서 이서진-옥택연을 중심으로 진행 중인 나영석 PD의 1년 시즌 프로젝트 '삼시세끼'가 2015년 하반기에도 촬영, 신원호 PD가 준비중인 차기 드라마가 2015년 하반기 방송을 예정 중으로 방송 시기가 겹쳐질 확률이 짙다. 특히 나 PD의 프로가 언제나처럼 금요일에 편성되고, 신 PD의 차기작이 '응칠'·'응사'에 이어 또 한 번 금토드라마로 편성된다면 두 PD의 강력한 시너지를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물론 이는 현재로서는 100% 확정된 사안이 아니다. '삼시세끼'가 불가항력적인 이유로 중단되거나, 신 PD의 차기작의 속도가 더뎌져 2015년 방송이 어렵게 되는 등의 변수는 여전히 존재한다. 하지만 tvN이 크게 그리고 있는 2015년 하반기 청사진대로라면 나 PD와 신 PD의 동시기 출격을 기대해봐도 좋을 듯 싶다.
앞서 tvN은 2013년 하반기 '응사'·'꽃누나', 2014년 하반기 '삼시세끼'·'미생'으로 편성 시간대 프로그램 동반 시너지를 2년 연속 경험했다. 이같은 명백한 선례를 근거로 tvN은 올해 하반기 나영석·신원호 PD의 동시 출격으로, 채널 브랜드를 또 한 단계 상향 조정할 기회의 발판으로 삼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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