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 의사, 도대체 무슨 매력 있길래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2.18 08: 15

뱀파이어 의사의 매력은 뭘까. 영생의 존재 뱀파이어가 유한한 생명을 가진 인간을 치료하는 이야기가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 관심을 끈다.
지난 16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블러드’는 뱀파이어 의사 캐릭터를 설명하며 힘차게 출발했다. 뱀파이어 설정으로 초인적인 능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더욱 역동적인 액션장면이 가능했던 이날 방송은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VBT-01 바이러스 감염자, 즉 뱀파이어가 다수 등장해 그 중 일부가 의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야기를 보여준 '블러드'는 뱀파이어의 능력을 부정하게 이용하려는 재욱(지진희 분)과 그것을 막으려는 지상(안재현 분)의 팽팽한 대립이 그려질 것으로 예상됐다.

또 ‘블러드’는 뱀파이어 의사 지상의 천재적인 활약상이 예고돼, 그가 뛰어난 의술로 생명을 구하는 모습에서 시청자에 안길 카타르시스가 몰입도를 높일 것으로 전망됐다. 정체성에 혼란을 겪던 어린 지상은 자신의 능력으로 어린 소녀 리타를 구해냈고, 이후 의사가 돼 생명이 위태로운 소녀를 홀로 재빠르게 수술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 
앞서 케이블채널 OCN에서는 뱀파이어 소재와 검사를 결합한 장르물 ‘뱀파이어 검사’를 선보인 바 있다. 갑자기 뱀파이어가 된 대한민국 검사가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뱀파이어의 특별한 능력을 이용해 각종 사회악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그려낸 뱀파이어 범죄 수사 드라마는 호평을 이끌어낸 바 있다.
이에 지상파에서 처음 시도되는 뱀파이어 소재가 의학드라마와 결합해 더욱 흥미를 높였던 상황. 피를 보면 격렬하게 반응하는 뱀파이어가 외과에 있다는 설정이 어떤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았다. 박재범 작가는 전작 ‘굿닥터’에서 자폐증 환자가 의사로서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그려내 큰 사랑을 받은 바 있기 때문에 기대감은 더욱 높다.
‘블러드’를 연출하는 기민수 PD는 “뱀파이어 의사들이 피에 대한 충동, 동경을 가지고 있다는 설정이 의료공간 안에 투입됐을 때의 아이러니가 재밌을 것 같다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며 “뱀파이어는 영생의 존재다. 오래 사는 것보다 어떻게 사느냐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다”며 인간답게 산다는 것의 의미를 일깨울 예정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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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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