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FOX 스포츠의 켄 로젠탈 기자가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능력에 소심하지만 그래도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아직도 팀을 찾지 못하고 있는 베테랑 구원투수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 라파엘 소리아노와 관련해서다.
17일(한국시간) 게재 된 자신의 칼럼에서 로젠탈 기자는 25년이 넘는 기자 생활 동안 자신은 두 가지 원칙이 생겼다고 먼저 밝혔다. 하나는 ‘경기든 시리즈든 그것이 실제로 끝날 때까지 결코 끝났다고 단정해서는 안된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FA 계약에서 스캇 보라스가 거액을 받아낸다는 것에 결코 반대로 베팅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로젠탈 기자는 이어 2014년의 켄드리 모랄레스나 스테판 드류 같은 예외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경우 보라스는 FA 계약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고 평했다.

로드리게스와 소리아노는 둘 모두 지난 시즌 도중 부진에 빠지는 바람에 마무리 보직을 잃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로드리게스는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지난 해 자신의 첫 19경기 등판에서는 한 점도 내주지 않았으나 마지막 49이닝 피칭에서는 평균자책점이 4.22까지 올라갔다. 피홈런은 14개나 됐다.
소리아노 역시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으로 지난 해 전반기 평균자책점이 0.97이었으나 9월 6일에는 마무리 자리를 잃었다.
둘 모두는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원한다. 그러나 이번 오프시즌에서 이들 둘에 비해 이름이 덜 알려졌던 셋업 맨들이 속속 계약을 마쳤지만 아직도 구단을 찾지 못하고 있다.
뉴욕 양키스와 3,600만 달러에 계약한 앤드류 밀러는 차치하더라도 루크 그레거슨(휴스턴 애스트로스와 3년 1,850만 달러), 팻 니섹(휴스턴과 2년 1,250만 달러), 잭 듀크(시카고 화이트삭스와 3년 1,500만 달러) 등이 예상을 넘는 좋은 조건으로 계약에 성공했다. 나이를 봐도 그레거슨이 30세로 셋 중 가장 어리고 니섹은 34세, 듀크는 31세다.
물론 보라스는 소리아노의 FA 계약에서 두 번이나 솜씨를 발휘한 적이 있다. 20111년 1월 뉴욕 양키스와 3년 3,500만 달러 계약했고 2013년 1월에는 워싱턴 내셔널스와 2년 2,800만 달러 계약을 성사시켰다. 뉴욕 양키스와 계약 마지막 해를 앞두고 옵트 아웃을 행사한 다음이었다.
현재 2년 계약을 원하고 있는 로드리게스는 메이저리그 소식통에 의하면 밀워키 브루어스와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로젠탈 기자는 ‘이런 이야기는 보라스에 반해서 베팅하는 것이 얼마나 바보 같은 일이지 다시 한 번 알려주는 것이기도 하다’고 적었다. 이어 ‘나는 과거에도 여러 번 같은 교훈을 얻었다. 하지만 로드리게스와 소리아노가 어느 팀으로부터 어떤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는지 호기심으로 지켜 보고 있는 것 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는 문장으로 칼럼을 끝냈다.
자신의 기자생활에서 얻은 교훈대로 드러 내놓고 로드리게스와 소리아노가 좋은 계약으로 팀을 찾는 것은 어렵다고 적지는 못했지만 이번 만큼은 비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음으로 드러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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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시장에 나왔지만 아직 계약을 성사시키지 못하고 있는 알폰소 소리아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