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신인 투수 3인방이 오키나와행 비행기에 탄다.
넥센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한다. 선수단은 바로 다음날인 21일 바로 오키나와 2차 캠프를 떠난다. 2차 캠프는 연습경기의 나열이기 때문에 보통 실전에서 쓸 선수들 위주로 명단이 재구성된다.
넥센 역시 1차 캠프 명단 43명에서 5명을 제외한 38명의 선수만이 오키나와행 티켓을 지급받았다. 그런데 보통 때와는 달리 2015신인 투수 최원태, 김해수, 김택형 3명의 선수가 모두 2차 명단에 포함됐다. 지난해는 1차 캠프를 떠난 4명의 신인 중 내야수 김하성 만이 2차 캠프 명단에 들었다.

신인 3명은 지난 16일 팀 첫 홍백전에서 나란히 등판하기도 했다. 최원태는 백팀 주전 타자들을 상대로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백팀에서 등판한 김해수는 1이닝 무실점, 김택형은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으로 첫 프로 마운드 경험을 마쳤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17일 "세 명의 선수를 오키나와에 데려가는 것은 올해 당장은 아니어도 잘 키워서 바로 내년에 쓸 자원들이기 때문이다. 먼 미래가 아니라 내년 시즌에 기용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이 3명과 신명수는 올 시즌 아마 2군에 있더라도 내가 직접 특별 관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좌완 김택형은 염 감독이 "가장 기량이 빨리 올라가고 있다"고 주목하고 있는 투수다. 홍백전에서는 145km까지 찍었다. 염 감독은 "지난해 대만 유망주 캠프 때부터 잘 던졌다. 구속도 점차 더 올라갈 것이다. 선발로 준비시키고 있는데 5~7회 승부처에서 2이닝 정도를 소화할 역할을 맡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넥센은 2014년에는 야수들, 2015년에는 투수들 지명을 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4년 임병욱, 김하성, 임동휘, 2015년 최원태, 김해수, 김택형은 넥센의 미래를 이끌어갈 만한 싹이 보이는 기대주들. 특히 팀의 약한 마운드를 메워줘야 할 신인 투수들이 염 감독의 특별 관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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