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뉴욕 양키스가 투수 앤디 페티트의 등번호 #46, 외야수 버니 윌리엄스 등번호 #51, 포수 호르헤 포사다의 등번호 #46을 영구 결번시키고 기념공원에 명판을 세운다고 17일 (이하 한국시간) 발표했다.
페티트의 영구결번 결정 소식은 발표에 앞서 이미 16일 알려졌으나 윌리엄스와 포사다도 17일 일부에서 예측했던 대로 영구 결번이 결정됐다. 이들 셋의 등번호가 영구결번으로 지정되면서 양키스는 모두 20개의 영구 결번을 갖게 됐다.
199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좌완 투수 페티트는 2013년 은퇴까지 메이저리그 18년 경력 중 15년을 양키스 선수로 지냈다. 등번호 #46은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지낸 2004년부터 2006년까지 3시즌을 뺀 양키스 선수시절 내내 사용했던 번호다.

개인통산 531경기에 등판(선발 521경기) 256승 153패, 평균자책점 3.85를 기록한 페티트는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선수이기도 했다. 14시즌에서 포스트 시즌 무대를 밟았고 44경기에 선발 등판, 19승 11패 평균자책점 3.81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19승은 메이저리그 최다승 기록이다.
페티트는 메이저리그 약물파동을 조사했던 미첼 보고서에 이름이 올랐다. 성장호르몬인 HGH를 사용했다는 혐의가 인정됐다. 하지만 페티트는 혐의를 부인하는 대신 재빨리 잘못을 인정하고 팬들에게 사과했다. 이런 점으로 인해 양키스 팬이나 구단 경영진으로부터 용서를 받아 선수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다
푸에르토 리코 출신인 윌리엄스는 1985년 뉴욕 양키스와 계약했다. 199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 해 2006년까지 16년 동안 양키스 한 팀에서만 뛰었다. 등번호 역시 #51번을 고수했다.
개인 통산 2,076경기에 출장해 2,336안타를 날렸고 287홈런, 1,257타점, 1,366득점을 올렸다. 통산 .297/.381/.477/.858의 기록을 남겼다. 1997년 첫 올스타로 선정 된 후 2001년까지 5년 연속 올스타로 선정됐고 2002년에는 중견수로 실버 슬러거상을 수상했다. 1998년에는 .339로 리그 타격 1위에 오른 것을 비롯 1995년부터 2002년까지 8년 연속 타율 3할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경력 대부분을 중견수로 보낸 윌리엄스는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 1997년 이후 4년 연속 골드 글러브상을 받았다.
포사다 역시 양키스에서만 17시즌을 보냈다. 이번에 영구결번으로 지정된 등번호 #20은 포사다가 메이저리그 3년차 이던 1997년 이후 사용했던 번호다.
포사다는 199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 한 후 17시즌 동안 1,829경기에 출장해 1,664안타, 275 홈런, 1,065 타점, 900득점을 올렸다. 개인통산 .273/.374/.474/.848을 기록했다. 포수로서는 모두 1,574경기에서 마스크를 썼고 통산 도루 저지율이 28%였다.
포사다는 2000년 올스타에 선정 될 때 실버슬러거상도 함께 받은 것을 비롯, 4년 연속 올스타+실버슬러거상의 주인공이 됐고 마지막으로 올스타전에 나섰던 2007년 역시 실버슬러거상을 수상해 공격형 포수의 면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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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에서 투수 앤디 페티트, 외야수 버니 윌리엄스 등과 함께 영구 별번이 결정 된 포수 호르헤 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