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최강의 모습을 보였던 전북 현대가 이번 시즌에는 얼마나 더 강해진 모습을 보일까.
전북의 시즌 첫 경기가 이제 7일 앞으로 다가왔다. 전북은 오는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 홈경기를 갖는다. 상대는 정해지지 않았다. 17일 열리는 가시와 레이솔(일본)과 촌부리(태국)의 플레이오프 대결 승자가 전북의 상대가 되기 때문이다.
상대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전북은 이날 경기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15년 시즌을 통틀어 첫 공식 경기인 만큼 첫 출발이 중요하고, 그 다음 경기가 7일 뒤 열리는 산둥 루넝(중국)과 조별리그 2차전인 만큼 일정상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전북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전지훈련에서 거둔 성과를 더욱 끌어 올리고 문제점은 보완하기 위해 지난 17일부터 목포에서 마무리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시즌 개막이 다가오는 만큼 미디어의 관심이 크지만, 전북은 미디어와 접촉을 일체 차단한 채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그렇다면 전북은 지난 시즌과 비교해 어떻게 달라진 모습으로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것일까.
최강희 감독은 공·수 밸런스를 더욱 강화할 뜻을 수 차례 내비친 바 있다. 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 최다 득점(38경기 61골), 최소 실점(38경기 22실점)으로 가장 좋은 공·수 밸런스를 보였지만 만족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성과는 분명히 있었다. 두바이 전지훈련에서 전북은 지난 시즌과 다를 바 없는 공·수 밸런스를 선보였다. 전북은 연습경기 8경기에서 24득점 6실점을 기록했다. 무실점 경기는 4경기였다. 새롭게 합류한 에두와 에닝요도 문제없이 적응하며 각각 5골 4골을 기록했다.
연습경기였던 만큼 상대가 전력을 다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 점은 전북도 마찬가지였다. 전북은 대부분의 경기서 전·후반의 출전 선수 명단을 교체했다. 베스트 11에 신경을 썼다면 조직력을 빠르고 쉽게 끌어 올릴 수 있었지만, 선수단의 전체 전력을 끌어 올리기 위해 적지 않은 시간을 투자했다.
결과는 좋았다. 다득점 소실점이라는 내용은 물론 연습경기 전승으로 선수단은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또한 4-2-3-1 포메이션과 4-4-2 포메이션을 시험하며 상대에 맞는 공격 옵션을 갖추게 됐고, AFC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 클래식의 병행을 위한 플랜 A와 플랜 B도 갖추게 됐다.
남은 것은 마무리다. 전지훈련 막판 권경원이 갑작스럽게 이적을 했다. 다행히 빠르게 이호를 영입하면서 공백을 메웠지만, 이호가 팀에 녹아들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큰 문제는 되지 않을 전망이다. 이미 전북은 권경원의 부재를 고려해 이재성-정훈, 이재성-최보경, 최치원-정훈 등 다양한 중원 조합을 만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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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