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배용준이 9년만의 공개 열애에 마침표를 찍었다. 비밀스런 만남이었고, 자연스런 헤어짐이었다.
배용준의 소속사 키이스트 관계자는 17일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배용준이 결별한 것이 맞다"고 인정했다. 또 "배우의 사생활이라 시기나 이유에 대해 묻지 않았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취했다.
이는 그의 열애 사실이 알려진 후 1년 2개월 만이다. 세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시작된 톱배우의 공개 열애가 이렇게 끝을 맺었다.

배용준의 열애를 먼저 포착한 곳은 일본이었다. 지난 2013년 12월 일본 매체는 배용준이 14세 연하의 한국인 여성과 3개월째 열애 중이라는 소식을 대서특필했다. 이는 곧 국내에도 전해졌고, 배용준 측이 이 사실을 인정하자, 그 여인의 정체가 LS산전 부회장의 차녀 구소희 씨라는 사실도 금세 밝혀졌다.
배용준과 구소희 씨의 열애는 두 차례나 결혼설이 제기될 정도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해 4월 결혼설과 6월 결혼설이 각각 제기됐지만, 모두 사실이 아니었다.
이처럼 배용준의 열애가 화제를 모은 것은, 그가 여지껏 공개 열애를 한 전적이 드물었기 때문. 배용준의 사랑은 항상 비밀스러웠다. 그리고 이별 또한 조용하고 '쿨'했다. 배용준의 사랑은 언제나 세간의 관심을 받았음에도 절대 떠들썩하지는 않았다.
지금까지 배용준의 전 연인으로 알려진 이는 뮤직비디오 감독 이사강이다. 이사강은 지난 2004년 상반기까지 배용준의 공식 교제한 인물로, 당시 배용준은 직접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사강에 관한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또한 같은 해 말, 이미 2004년 상반기 결별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또 한가지 눈길을 끄는 점은, 배용준은 공개 열애 중이라하더라도 별달리 뒷말을 만들어내지 않았다는 것. 어딜 가나 눈에 띄게 마련인 톱스타이지만 배용준의 사랑은 흔한 목격담도 전해지지 못했다. 그가 평소 얼마나 조심스럽고 세심한 열애를 했다는 사실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배용준은 스캔들과는 거리가 먼 배우였다. 오랫동안 스타로서 살아왔지만, 공개 연애는 구소희 씨와 이사강 정도다. 물론 알려지지 않은 열애는 있었겠지만, 평소 조용하게 활동해오던 그는 사랑마저 조용히 이어갔다. 다른 톱스타들이 연일 스캔들로 관심을 받을 때 배용준은 이와는 다른 행보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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