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이만기와 남재현이 입만 열면 웃음이 가득한 ‘톰과 제리’ 사위로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자극했다. 생김새부터 성격까지 모두 다른 동갑내기 친구는 서로 못잡아먹어 안달인 듯 농담을 했지만, 이들의 친근한 입담은 안방극장을 웃겼다. '힐링캠프'와 '백년손님'의 협업은 '성공적'이었다.
지난 16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는 ‘백년손님’에 출연 중인 이만기와 남재현, 김일중이 출연해 방송 뒷이야기와 가족에 대한 애틋한 속내를 털어놨다. ‘백년손님’은 사위와 장모가 함께 일상을 보내는 모습을 공개, 친근하면서도 공감 가는 관계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는 만큼 이들이 털어놓는 이야기는 빵빵 터졌다. 특히 동갑인 이만기와 남재현의 초반 기싸움이 웃음을 안겼다. 남재현은 이만기가 말을 많이 하자 시무룩한 표정을 지었다. 이 모습을 이경규가 파악했고 남재현은 “왜 이렇게 말이 많지?”라고 일격을 가했다.

이후 이만기를 굴러온 돌이라고 표현하는 남재현, 자신의 인기가 더 많다고 응수하는 이만기의 친해서 할 수 있는 농담은 웃음기가 가득했다. “만기는 끝날 때 돼서 나오는 줄 알았다”라고 말하는 남재현과 “‘백년손님’ 예고편에 누가 먼저 나오는지 잘 봐라”라고 발끈하는 이만기의 티격태격은 마치 ‘톰과 제리’를 보는 듯 즐거움이 넘쳤다.
언제나 웃는 얼굴인데 은근히 깐족거리는 면이 있어 호감형인 남재현과 강한 사투리로 말을 툭툭 내뱉는 듯 보이나 진솔함이 매력적인 이만기의 조합은 그 어떤 콩트보다 웃겼다. ‘백년손님’에서도 알 수 있지만 두 사람은 가식 없는 솔직한 대화법이 재미를 선사하는데 이날 방송 역시 거창하고 어려운 이야기가 아닌 일상 그대로의 모습을 이야기하며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자극했다.
‘백년손님’은 개성 강한 장모들의 거침 없는 입담과 바람직한 사위와 장모의 관계를 보여주는 구성이 참 매력적인 프로그램. 출연자들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프로그램 역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는데, ‘힐링캠프’에서도 이들이 가지고 있는 마력이 발휘됐다.
재밌는 이야기만 있었던 게 아니다. 남재현과 이만기는 이날 가족에 대한 짠한 사랑, 가장으로서의 고충, 가족 갈등을 푸는 지혜 등을 가감 없이 전하며 속풀이 토크쇼의 진수를 보여줬다. 속이 시원시원하면서도 우리네 이야기와 맞닿아 귀를 쫑긋하게 하는 ‘백년손님’의 매력이 ‘힐링캠프’에도 고스란히 전달됐다.
‘힐링캠프’는 설날 명절을 앞두고 일주일 전에는 며느리 특집을 기획했고, 이번에는 사위 특집을 방송했다. 각자의 입장 차이가 명확하게 갈리는 이들이 출연해 안방극장과 소통하는 모습은 스타들의 진솔한 매력을 발견하는 ‘힐링캠프’의 색다른 면모였다.
jmpyo@osen.co.kr
'힐링캠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