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하노이전 필승 놓쳐서는 안되는 이유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5.02.17 13: 06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 해가 순탄하다. FC서울이 화끈한 공격 축구를 앞세워 올시즌 첫 공식 경기 승리에 도전한다.
서울은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5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 3라운드 하노이 T&T FC와 경기를 치른다. 조별리그 진출을 위한 단판 승부인 만큼 상대가 약체라 해도 방심할 수 없는 경기다.
서울은 지난 2013년 이후 3년 연속 ACL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ACL 진출은 서울의 자존심이자 최용수 감독의 자존심이다. 특히 데얀과 하대성 등 주축 멤버를 이적시킨 후 공백을 드러내며 위기를 맞았던 지난 시즌 초반의 기억을 떠올리면, 서울로서는 앞으로 일년 농사를 순조롭게 짓기 위해서도 무사히 조별리그에 안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 2시즌 동안 ACL 개편 이후 K리그 최초로 2년 연속 4강 진출에 성공, 아시아 최강에 가장 가까운 곳에 서있는 서울은 이번에야말로 심기일전 우승을 노린다는 각오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노이를 가볍게 꺾고 본격적으로 본선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더구나 조별리그에 진출하게 되면 만날 상대들이 하나같이 만만치 않다는 점도 서울의 의욕을 돋운다.
H조에는 서울과 악연 깊은 팀들이 많다. 2013년 챔피언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디펜딩 챔피언’ 웨스턴 시드니 그리고 일본의 강자 가시마 앤틀러스가 나란히 버티고 있다. 리벤지 매치가 성사될 경우, 어떻게 보면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우승 가능성이 더 늘어난다고 볼 수 있는 이유기도 하다.
물론 어디까지나 방심은 금물이다. 우승을 바라보는 것은 당연하지만 눈앞의 상대를 무시해서도 안 된다. 미지에 가까운 베트남 축구가 서울을 어떻게 어디까지 괴롭힐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아시아 최강을 노리는 서울로서는 변수와 이변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 우승까지 가는 길목을 탄탄대로로 뚫기 위해, 그리고 성공적인 시즌을 만들기 위해 서울은 오늘 반드시 승리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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