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복귀' 배리 지토, 오클랜드와 마이너 계약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2.17 12: 29

오클랜드의 '3인방'으로 이름을 떨쳤던 배리 지토(37)가 친정팀과 계약을 맺고 마지막 불꽃을 태운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17일(한국시간) "배리 지토가 오클랜드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라면서 그가 곧 오클랜드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것이라고 전했다. 스프링캠프 초대권이 포함된 계약으로 만약 그가 MLB 로스터에 오른다면 10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도 17만5000달러로 걸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클랜드 팬들로서는 추억에 잠길 수도 있는 계약이다. 지토는 2000년 오클랜드에서 MLB에 데뷔, 2006년까지 팀 선발진의 주축 중 하나로 맹활약했다. 팀 허드슨, 마크 멀더와 함께 '3인방'을 이루며 큰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지토는 2001년 17승, 2002년 23승을 거두는 등 2001년부터 2006년까지 모두 두 자릿수 승수를 따냈다.

대박 계약도 따랐다. 2007년 시즌 전 '옆 동네팀' 샌프란시스코와 7년 1억26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은 것이다. 그러나 오클랜드를 떠난 이후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편이었다. 지토는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년간 31승으로 성적이 떨어졌고 2012년 15승이 마지막 불꽃이었다. 그에 비해 평균자책점은 단 한 번도 3점대를 기록하지 못하며 하락세를 걸었다.
지난해 MLB 계약을 하지 못하며 사실상 안식년을 가진 지토는 친정팀 오클랜드에서 다시 한 번 재기를 노려보게 됐다. 지토는 MLB 통산 430경기(선발 419경기)에서 165승143패 평균자책점 4.03을 기록 중이다. 2002년 23승5패 평균자책점 2.75로 아메리칸리그 다승왕 및 사이영상의 영예를 안은 지토는 세 차례(2002, 2003, 2006) 올스타에 선정됐으며 2012년에는 샌프란시스코 소속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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