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언더핸드 투수 정대훈이 선발로 나와 노히트 역투를 펼쳤다.
정대훈은 17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열린 SK와 연습경기에 선발등판, 3이닝 동안 안타없이 몸에 맞는 볼 하나만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지난 13일 고치에서 치러진 세이부 라이온스 2군과 연습경기에서 2이닝 탈삼진 2개 포함 무실점 퍼펙트로 호투한 데 이어 2경기 5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
정대훈은 1회 SK 박계현을 1루 땅볼, 조동화를 좌익수 뜬공으로 가볍게 처리했다. 이어 박재상에게 몸에 맞는 볼을 주며 출루를 허용했지만 박정권 타석에서 포수 정범모가 총알 같은 송구로 2루 도루 저지에 성공하며 이닝을 끝냈다.

2회에는 박정권을 초구에 2루 땅볼, 앤드류 브라운을 헛스윙 삼진, 임훈을 좌익수 뜬공으로 삼자범퇴했다. 3회에도 김연훈을 2루 땅볼로 잡은 정대훈은 김민식에게 날카로운 타구를 허용했지만 2루수 이창열의 호수비로 출루를 허락하지 않았다. 이어 나주환을 2루 땅볼로 유도한 뒤 1루 베이스 커버를 직접 들어가며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총 투구수는 29개로 깔끔했다. 내야 땅볼만 5개를 유도하며 안정감 있는 투구로 김성근 감독에게 존재감을 어필했다. 경기 전 한화 김성근 감독은 이날 등판하는 투수들에 대해 "우리팀 비밀병기"라고 표현했다. 정대훈이 한화 마운드의 새로운 비밀병기로 떠올랐다.
한편 SK 선발로 나온 좌완 고효준도 2.1이닝 동안 볼넷 하나를 내줬을 뿐 탈삼진 4개 무실점으로 위력을 떨쳤다. 오준혁-박노민-박한결-주현상에게서 삼진을 뺏었다. 다만 총 투구수가 38개로 다소 많았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