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분 '포미닛 열풍'이 뜨겁다.
걸그룹 포미닛이 중국에서 심상치 않은 인기를 이끌고 있다. 최근 발표한 신곡 '추운비'와 '미쳐'가 동시에 중국 최대 음악사이트인 인웨타이를 접수했다. 특히 실시간차트는 물론, 주간차트에서도 1위에 오르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점이 눈길을 끈다.
지난 16일 인웨타이 차트에 따르면 지난 9일 발표된 포미닛의 신곡 '미쳐'는 인웨타이 V차트 중 한국음악 주간차트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앞서 선공개 발라드곡 '추운비'로 1위에 올랐던 것에 이어 2관왕인 셈이다.

중국 대형 음악사이트인 QQ뮤직에서도 신곡 종합차트 1위를 기록한 것에 이어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뿐만 아니라 '미쳐' 뮤직비디오는 공개 하루도 되지 않아서 100만 조회수를 넘기는 등 압도적인 수치로 중국 내에서의 인기를 입증했다.
무엇보다 이번 결과는 포미닛이 중국에서 공식적으로 활동을 시작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룬 성과라 더욱 주목할 만하다. 포미닛은 음악방송 공연 등을 제외하고는 중국 활동을 정식으로 시작하지 않은 상황.
포미닛은 공식 활동도 없이 어떻게 중국 차트를 접수할 수 있었을까.
포미닛이 가진 강한 이미지와 화려한 퍼포먼스가 중국 팬들에게 좋은 반응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포미닛은 데뷔 때부터 이른바 '센 언니' 캐릭터로 그들만의 색깔을 굳혀왔다. 풍성하고 화려한 퍼포먼스와 섹시나 청순의 노선을 선택하지 않고 지켜온 강한 캐릭터가 중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신곡 '미쳐'의 경우 포미닛의 색깔을 한층 더 강화하면서 더욱 강렬한 카리스마를 보여주는 곡. 포미닛 멤버들 역시 "모 아니면 도"라고 말했을 정도로, 실험적이면서도 포미닛에게 잘 어울리는 음악으로, 대중적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세련된 음악이나 패션 스타일 역시 중국 내에서의 인기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포미닛은 그동안 음악에 맞추면서도 멤버 각자의 개성을 살린 스타일링으로 주목받아왔다. 멤버 가윤은 직접 스타일링에 참여할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최근 K팝뿐만 아니라 한류스타들의 패션이나 메이크업 등도 'K 뷰티'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가운데, 퍼포먼스에서 이어지는 포미닛의 스타일 역시 음악과 함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큐브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포미닛이 추구하는 화려한 보는 음악의 매력이 현지 시장을 정확힌 관통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seon@osen.co.kr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