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쾌조의 2연승, 야신도 인정한 막강 전력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2.17 16: 06

SK가 오키나와 리그에서 2연승을 달리며 예사롭지 않은 전력을 뽐냈다. 한화 김성근 감독도 삼성을 견제할 후보로 SK를 꼽으며 전력을 높이 샀다. 
SK는 17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연습경기에서 7-0 영봉승을 거뒀다. 지난 16일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첫 연습경기를 3-2 승리로 장식한 데 이어 한국팀과 첫 승부에서도 웃었다. 아직 연습경기일 뿐이지만 오키나와 리그 2연승으로 기세를 올렸다. 
이날 경기 전 SK 시절 인연을 인연을 맺은 제자와 관계자들에게 인사를 받은 김성근 감독은 "SK 전력이 많이 좋아졌다. 삼성과 함께 선수층이 가장 좋은 팀이다"고 평가했다. 지난 겨울 내부 FA 선수들을 모두 잔류시킨 SK는 기존 주축 선수들과 함께 젊은 선수들의 성장으로 투타에서 탄탄한 전력을 자랑한다. 

이날 한화와 연습경기에서도 SK는 주축 선수들이 빠진 가운데 안정된 경기력을 보여줬다. 일단 마운드가 안정돼 있었다. 한화 타선이 대부분 1군 경험이 부족한 젊은 선수들로 채워졌다는 것을 감안해도 위력적이었다. 선발 고효준(2.1이닝)을 시작으로 박종훈(2.2이닝)-엄정욱(2이닝)-진해수(1이닝)-서진용(1이닝)이 한화 타선을 무실점으로 철저하게 봉쇄했다. 진해수가 8회 송주호에게 맞은 안타가 유일한 피안타였다. 
타선도 필요할 때 득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이 돋보였다. 3회까지 안타없이 물러났지만 4회 박계현의 우중간 안타, 조동화의 볼넷 그리고 상대 폭투로 잡은 무사 2,3루에서 박재상의 2루 땅볼과 박정권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손쉽게 득점을 냈다. 8회에는 1사 만루에서 상대 실책으로 추가점을 낸 뒤 앤드류 브라운의 희생플라이와 임훈의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기대를 받고 있는 외국인 타자 브라운도 가능성을 보여줬다. 5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한 브라운은 3연타석 삼진으로 고개를 숙이는가 싶었지만. 8회 1사 만루에서 중견수 방면 라이너로 향하는 날카로운 타구로 희생플라이를 힘을 보여줬다. 
주루에 있어서도 김재현과 김연훈이 과감하게 2루 베이스를 훔치며 상대 배터리를 흔들었다. 8회 1사 1,2루에서는 나주환과 박계현이 2~3루를 동시에 빼앗는 더블 스틸까지 선보였다. 수비에도 별다른 흠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공수주에서 SK 전력은 견고했다. 베스트 멤버가 아니라는 점에서 SK에 대한 기대감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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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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