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축 선수들이 부상에 허덕이고 있는 한화. 국내팀과 첫 연습경기에서 젊은 피 라인업을 첫 가동했지만 상대가 만만치 않았다. 결과는 1안타 영봉패였다.
한화는 17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열린 SK와 연습경기에서 0-7 영봉패를 당했다. 정대훈과 허유강, 두 잠수함 투수가 인상적인 투구를 했지만 타격이 1안타에 그쳤다. 수비에서도 아쉬운 실책이 실점으로 연결돼 쉽지 않은 경기를 했다.
한화는 현재 주전 야수들이 대부분 부상으로 재활조에 있다. 오키나와에서 재활 캠프를 하고 있던 이용규 최진행 송광민 한상훈 외에도 정근우가 고치에서 연습경기 중 턱이 골절되는 중부상을 입었다. 김태균 조인성 김회성 등도 가벼운 통증이 있어 아직 정상 훈련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 SK전에는 1군 경험이 얼마 없는 젊은 피들로 구성됐다.

김성근 감독은 1번 장운호(중견수) 2번 오준혁(좌익수) 3번 박노민(우익수) 4번 정범모(포수) 5번 황선일(지명타자) 6번 박한결(유격수) 7번 주현상(3루수) 8번 이창열(2루수) 9번 추승우(1루수)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추승우와 박노민을 제외하면 모두 20대 젊은 선수들로 대부분 1군보다 2군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선수들이었다. 추승우와 박노민도 원래 포지션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베스트 전력과 한참 거리가 멀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SK 마운드에 철저하게 봉쇄당했다. 3회 1사 후 이창열이 볼넷으로 첫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하며 득점권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추승우가 3루 땅볼, 장운호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4회 선두타자 오준혁이 볼넷과 2루 도루로 무사 2루 득점권 찬스를 잡았으나 박노민이 우익수 뜬공, 정범모와 황선일이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5회에도 1사 후 주현상의 몸에 맞는 볼과 이창열의 볼넷으로 1사 1,2루 득점권 기회가 왔지만 추승우의 삼진과 송주호의 중견수 뜬공으로 득점 기회를 날렸다. 7회 1사 후 박한결의 볼넷에 이어 주현상의 유격수 병살타로 또 흐름이 끊겼다. 8회 2사 후 송주호가 진해수를 상대로 좌측에 빠지는 이날 경기 첫 안타를 때렸지만 더 이상 추가 안타는 없었다. 9회에도 무사 1루에서 정범모의 병살타가 나왔다.
수비도 미완성이었다. 2루수 이창열이 안정된 수비를 뽐냈지만 유격수 자리가 문제였다. 8회 1사 만루에서 유격수 박한결이 공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떨어뜨리는 실책을 범하며 실점으로 연결됐다. 9회에도 3루수 주현상이 콜플레이 미스로 뜬공 타구를 놓치는 등 수비에서 아쉬운 플레이가 이어졌다. 여러모로 보완점을 발견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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