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국 2골 1도움' 서울, 하노이 7-0 완파... ACL 본선 합류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5.02.17 21: 22

FC서울이 '무공해 축구'로 7골을 몰아치며 ACL 본선에 합류했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플레이오프 3라운드 하노이 T&T(베트남)와 경기서 7-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ACL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 서울은 H조에 합류해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호주) 가시마 앤틀러스(호주)와 16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정조국이 최전방에 서고 윤일록-에스쿠데로-에벨톤이 2선을, 고명진과 오스마르가 허리를 지킨 서울은 스리백이 아닌 포백을 가동해 김치우-이웅희-김진규-차두리가 뒤를 지켰다. 골키퍼 장갑은 김용대가 꼈다.
올시즌 공격 축구로의 변화를 선언한 서울은 전지훈련에서 보여준 폭발적인 화력을 한 수 아래의 하노이를 상대로 선보이며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전반 14분 문전 경합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잡아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한 윤일록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3시즌 연속 ACL 첫 경기 골을 신고했다. 윤일록의 골로 1-0을 만든 서울은 이어 전반 20분, 정조국이 문전에서 패스를 뒤로 흘려줬고 이를 윤일록이 받아 절묘하게 올려준 것을 에벨톤이 시저스킥으로 연결했다. 상대 수비수의 머리를 맞고 골망을 흔든 이 골은 공식 기록상 에벨톤의 골로 기록됐다.
단숨에 2-0으로 앞서나간 서울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전반 29분에는 김치우가 뒤에서 올려준 공을 정조국이 받아 왼발로 가볍게 밀어넣으며 전역 이후 첫 골을 기록했다. 불과 10분여 후, 전반 40분 윤일록과 에스쿠데로의 원투패스 끝에 에스쿠데로가 골망을 흔들며 스코어는 4-0으로 벌어졌다.
전반전을 4-0으로 마무리한 서울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다시 추가골을 뽑아내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했다. 올시즌 서울로 이적한 이석현이 정조국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고 정조국은 이를 받아 다섯 번째 골을 만들어내며 후배의 도움에 보답했다.
도움을 기록한 이석현은 후반 25분, 직접 데뷔골을 뽑아내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윤일록이 하프라인 근처에서 깊숙히 찔러준 패스를 정조국이 쇄도해 들어오던 이석현에게 정확히 연결했고 이석현은 이를 받아 그대로 하노이의 골망을 흔들며 6-0을 만들었다. 여기에 2분 후 프리킥 상황에서 고명진까지 골을 터뜨리는 등, 서울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까지 하노이를 밀어붙이며 완벽한 승리를 만들었다.
7골을 쏟아붓는 사이 서울은 뛰어난 패스워크와 공수 조율, 압박을 선보이며 올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노이전을 7-0 완승으로 마무리한 서울은 오는 25일 중국 광저우로 날아가 ACL 조별리그 H조 1차전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경기를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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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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