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정조국(31, FC서울)이 서울 공격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시켰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플레이오프 3라운드 하노이 T&T(베트남)와 경기서 7-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ACL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 서울은 H조에 합류해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호주) 가시마 앤틀러스(호주)와 16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무려 6골이 터진 이날 경기서 가장 돋보인 선수는 '돌아온 패트리어트' 정조국이었다. 정조국은 지난 2012년 12월 2일 부산 아이파크와 경기서 골을 넣은 이후 경찰청에 입대했다. 복무 기간을 마친 후 지난해 10월 5일 수원 삼성과 슈퍼매치서 복귀전을 치른 정조국은 이후 좀처럼 득점을 신고하지 못했다.
그러나 꼭 807일 만인 오늘 하노이와 경기서 2골 1도움을 몰아치며 복귀골을 신고, 서울팬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뽐냈다. 전지훈련에서 5골을 터뜨리며 보여준 물오른 골 감각이 ACL 무대까지 이어진 것.
서울은 올시즌 2차 전지훈련지 일본 가고시마에서 치른 6경기서 전승을 거뒀고 총 23골을 터뜨리며 엄청난 득점력을 과시했다. 정조국은 이 6경기서 5골을 터뜨리며 예열을 마쳤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훈련에만 집중했다"고 전지훈련을 돌아본 정조국의 굳은 각오가 골이라는 결과물로 드러난 셈이다.
지난시즌 빈곤한 득점력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았던 서울에 있어 정조국의 부활은 반가운 소식이다. 지난시즌 수비적인 축구로 비판받았던 서울이 제대로 된 '무공해 축구'를 선보이기 위한 마지막 퍼즐, 최전방 스트라이커에 지금 '정조국'이라는 카드가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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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