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전쟁’ 2015 NBA 올스타전이 흥행대박을 터트렸다.
시청률 조사기관 넬슨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개최된 2015 NBA 올스타전을 미국 내에서 550만 가구가 TNT 및 TBS 채널을 통해 생중계로 시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10년의 수치와 비교할 때 7위에 해당된다.
올스타전 TV시청률이 예상보다 저조했던 것은 동시간대 NBC에서 ‘SNL 40주년’ 특별방송을 했기 때문이었다. 무려 1420만 가구가 농구 대신 쇼프로그램을 봤다고 한다. 하지만 SNL과 붙어서 이 정도 시청률이 나온 것은 ‘NBA가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트위터 상에서 SNL관련 글이 130만 개를 기록했고, NBA관련 글은 110만 개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NBA가 스마트폰 등 뉴미디어로도 시청이 가능한 점을 고려할 때 충분히 화제가 됐다고 볼 수 있다.

뉴욕에서 열린 2015 NBA 올스타전은 역대 최고, 최다기록을 연일 경신했다. 취재진도 마찬가지였다. 전세계 52개국에서 무려 534명의 취재진이 뉴욕을 찾아 역대최다 신기록을 세웠다. 작년 뉴올리언스 올스타전에 절반가량인 265명이 왔던 것을 감안한다면 ‘왜 뉴욕이 전세계의 수도’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한국에서는 OSEN을 비롯해 3개 매체 소속 3명의 취재진이 열기에 동참했다. 다만 기자석 수에 비해 훨씬 많은 기자가 오다보니 일부 기자는 취재석을 배정받지 못했다. 기자 역시 취재석이 따로 없어 현장에 오지 않은 미국기자의 자리에 앉아서 가슴을 졸이며 간신히 취재를 마쳤다. 한국 뿐 아니라 싱가폴, 일본 등 일부 아시아 매체에서 유독 이런 현상이 많았다. NBA가 고려한 우선순위에서 아시아 시장이 저평가를 받은 것이다.
반면 같은 아시아지만 30개 매체가 현장에 온 중국은 이런 경우가 없었다. 중국은 NBA 아시아소속이 아니라 중국 사무실이 따로 있을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NBA 아시아 관계자는 “너무 많은 언론사에서 취재를 와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양해를 부탁한다”고 미안함을 감추지 못했다.
또 다른 NBA 관계자는 “NBA에서 보기에 한국시장의 비중이 크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다만 기아자동차, 금호타이어, 삼성 등 한국에 기반을 둔 글로벌 기업들이 NBA 공식스폰서이기 때문에 사업적으로는 무시할 수 없는 파트너”라고 덧붙였다.
2015 NBA 올스타전은 47개의 언어를 통해 215국에 생중계 됐다. 또 동서부 주전센터 파우 가솔-마크 가솔(스페인) 형제를 포함해 16개국의 선수들이 여러 행사에 참가했다. 한국인 고교생 안정훈(19, 다니엘고) 군은 스폐셜 올림픽 올스타로 초청돼 전직 NBA 선수들과 친선전을 펼치며 당당히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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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미국)=서정환 기자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