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치’ 김래원이 조재현과 최명길을 무너뜨리면서 복수에 성공했다.
17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펀치’ 17회(마지막 회)는 윤지숙(최명길 분)을 무너뜨릴 수 있는 영상을 가지고 있는 박정환(김래원 분)이 취조 도중 의식을 잃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정환은 영상을 넘기라는 지숙의 압박에도 끝까지 버텼다. 동시에 아내인 신하경(김아중 분)이 교통사고로 심정지까지 놓이며 위독한 상태라는 이야기를 듣고 더 이상 희망이 없음을 절감했다. 결국 정환은 취조실에서 쓰러졌다. 정환이 병원에 입원했다는 말에 이태준 총장(조재현 분)도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었다.

태준은 총장 퇴임 압박을 견딜 수가 없었다. 결국 퇴임서를 받아들였는데 여기서 반전이 있었다. 바로 정환이 취조실로 끌려가기 전 영상이 담긴 칩을 퇴임서에 숨겨뒀던 것. 이 칩을 발견한 태준은 쾌재를 불렀다.
그리고 정환의 심복인 최연진(서지혜 분)이 기자들 앞에 섰다. 바로 지숙이 하경을 차로 죽이려고 하는 장면을 공개한 것. 이 영상은 생중계됐다. 그동안 정환을 그토록 괴롭혔던 지숙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태준 역시 몰락했다. 지숙의 살인 혐의 체포 영장에 사인을 한 것을 마지막으로 뇌물수수 혐의로 체포됐다. 정환이 그토록 바라던 태준과 지숙이 동시에 무너지면서 입원 중이던 정환의 복수가 성공한 셈이다.
한편 ‘펀치’는 ‘추적자’, ‘황금의 제국’을 집필한 박경수 작가가 만든 권력 3부작의 마지막 이야기. 시한부 인생을 사는 한 남자가 죽기 전 가족을 지키기 위해 거악과 싸우는 과정을 지독히도 현실적으로 담았다. 지난 해 12월 15일 첫 방송된 이래 흥미로운 이야기와 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어 ‘괴물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았다.
‘펀치’ 후속작은 오는 23일 첫 방송되는 ‘풍문으로 들었소’이다. 이 드라마는 제왕적 권력을 누리며 부와 혈통의 세습을 꿈꾸는 대한민국 초 일류상류층의 속물의식을 통렬한 풍자로 꼬집는 블랙코미디다. 유준상, 유호정, 이준, 고아성 등이 출연하며 ‘아줌마’, ‘아내의 자격’, ‘밀회’ 등 화제작을 함께한 정성주 작가와 안판석 감독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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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치’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