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매체, “강정호, 한국 야구 선구자 되길 원해”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2.18 10: 00

“강정호는 한국 야구의 선구자가 되길 원한다”.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피츠버그 지역 매체인 ‘피츠버그 트리뷴’의 롭 비어템펠 기자는 "미국에서 강정호(28,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가지고 있는 두 가지 목표”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비어템펠 기자는 이 기사에서 “강정호가 다른 한국 야구 선수들의 선구자가 되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먼저 비어템펠 기자는 강정호에 대한 소개와 근황을 밝혔다. 그는 “피츠버그와 4년 11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강정호는 한국 프로야구를 거쳐 메이저리그 팀에서 뛰게 된 첫 번째 선수다”면서 “강정호는 애리조나 서프라이즈에서 열린 이전 소속팀(넥센 히어로즈)의 캠프에서 몇 주 동안 훈련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강정호는 다음 주까지 공식 훈련을 소화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이미 피츠버그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캠프에 일찍 도착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을 선택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경영진에 좋은 첫 인상을 남겼다”고 덧붙였다. 또한 강정호와의 인터뷰도 함께 실었다.
강정호는 이 인터뷰에서 “약간의 압박감을 느끼고 있다. 내가 잘 한다면 더 많은 한국 선수들이 여기에 올 것이다. 그래서 압박감이 있다. 하지만 한국 선수로 이 시장을 개척했다는 것은 매우 흥분되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즉 본인의 성공 여부에 따라 후속 주자들의 메이저리그 입성이 쉬워질 것이라는 의미였다.
이 매체는 “최희섭, 추신수와 같이 이미 한국인 출신인 2명의 야수들이 있다. 그러나 둘 모두 아마추어 시절 미국 팀과 계약했고 마이너리그서부터 올라온 선수들이다. 바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것은 강정호가 처음이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계속해서 비어템펠 기자는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과 팀 동료들의 인터뷰 내용도 전했다. 먼저 헌팅턴 단장은 “전례가 없었기 때문에 더 많은 정보를 얻으려 노력했다. 이 계약은 분명 위험이 따른다. 그러나 위험을 감수한 만큼 더 큰 보상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짧은 의견을 전했다.
팀 동료들의 평가도 좋다. 비어템펠은 “17일에 강정호가 앤드류 램보, 토니 산체스와 대화를 나누는 것을 봤다. 그들은 장비, 훈련 기술, 여자 친구 등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웃음꽃이 피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대화를 나눈 램보는 “정말 좋은 동료인 것 같다. 우리와 잘 맞을 것이다. 다른 나라에서 와서 약간 조용한 편이다. 그러나 모든 선수를 알기를 원하고 친하게 지내려 한다. 멋진 동료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강정호 역시 팀 동료들과의 융화에 대해 자신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강정호는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쉬운 부분은 내 팀 동료들과 친해지고 어울리는 것이다. 그것에 대해선 자신 있다”면서 “어려운 부분은 언어의 장벽이다. 이는 내가 극복해야 할 부분이다. 모든 것에 잘 적응하고 있다. 기분이 좋고 흥미롭다. 시즌이 시작되길 기대하고 있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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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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