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가장 보고싶은 KS 매치업은 무엇인가요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02.18 06: 52

야구팬들이 가장 보고 싶어 하는 한국시리즈 매치업은 과연 무엇일까. 모든 야구팬들이 가장 원하는 매치업은 당연히 응원하는 팀이 진출하는 한국시리즈일 것이다. 그리고 한국시리즈 파트너로는 조금이라도 승리에 유리한 팀이 올라오기를 빌 것이다.
그래도 각 팀별로 다시 보고 싶은 한국시리즈는 반드시 있을 것이다. 혹은 아직 한 번도 성사되지 않은 한국시리즈 매치업도 있으니 올해 프로야구에서 이뤄지기를 기원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 삼성

리그 통합 4연패를 달리고 있는 삼성. 80년대부터 삼성을 응원했던 팬이라면 이제 더 이상 한국시리즈 우승에 한이 남아있지는 않을 것이다. 한국시리즈 7회 우승(1985년은 전후기 통합우승으로 한국시리즈 없이 삼성 우승)에 빛나는 삼성이지만 여전히 풀지 못한 숙원은 있다. 바로 KIA, 정확히 말하자면 전신인 해태를 상대로 당하기만 했던 한을 풀고 싶을 것이다. 삼성이 한국시리즈에서 KIA를 만난 적은 없지만, 해태와는 3번 만나 모두 시리즈를 내줬다.
▲ 넥센
넥센은 작년 창단 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1차전을 강정호의 홈런으로 적지에서 잡으면서 우승까지 넘봤지만 5차전 9회말 2사 1,3루에서 최형우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으면서 그렇게 2014 프로야구도 끝이 났다. 아직 우승경험이 없는 넥센이라 스토리보다는 편한 우승이 더 끌릴 것. 그래도 라이벌 LG와 만나거나 삼성과 재대결을 한다면 흥미롭지 않을까.
▲ NC
NC는 2014년 1군 합류 2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역대 신생팀 가운데 가장 빠른 가을야구 경험이다. 3위로 준 플레이오프에 나간 NC는 경험부족을 드러내며 LG에 패하고 말았다. 한국시리즈, 상상만 해도 즐겁다. 만약 한국시리즈에서 롯데와 '부마 더비'를 치른다면 경남은 시리즈 내내 축제 분위기를 낼 것이다. 올림픽 금메달에 빛나는 김경문 감독이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한화를 한국시리즈에서 만나도 흥미로운 맞대결이 될 듯하다.
▲ LG
LG의 마지막 한국시리즈는 2002년 삼성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우승은 1994년 태평양을 상대로 거뒀었다. 우승을 한지 20년이 넘었고 한국시리즈도 벌써 13년 전 이야기다. 워낙 많은 팬을 보유한 LG라 누구랑 붙든지 잠실구장은 초만원 예약이다. 아직 한 번도 성사된 적이 없는 옆집 두산과 붙는다면 표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가 될 듯. 롯데 역시 아직 한국시리즈 맞대결이 없다.
▲ SK
지난 17일 SK는 한화와 오키나와에서 연습경기를 가졌다. 단순한 연습경기였지만, 팬들의 시선이 집중된 이유, 이제는 건너편 벤치에 앉아있는 김성근 감독의 존재 때문이었으리라. SK의 3회 우승을 모두 함께 한 김성근 감독은 SK 팬들에게 있어서 결코 지울 수 없는 이름이다. 올해 한화와 한국시리즈에서 만나면 팬들의 마음은 무척 복잡할 듯. 혹은 2011년과 2012년 연달아 한국시리즈에서 패했던 삼성과 붙는 것도 흥미진진하다.
▲ 두산
두산팬들이 가장 보고 싶어 할 한국시리즈 매치업을 자신 있게 말하지 못해도, 이제는 지겨운 상대가 삼성이라는 건 분명하다. 두산과 삼성은 한국시리즈에서 모두 4번(OB 포함) 만났는데, 각자 2번씩 우승을 주고받았다. 특정구단 한국시리즈 최다 매치업이기도 하다. 한국시리즈 7차전, 9회말 김현수가 SK를 상대로 만루에서 역전 끝내기안타를 친다면 팬들의 속도 후련해질 듯하다.
▲ 롯데
아직 우승경험이 없는 팀을 제외하면 롯데는 가장 오랜 시간동안 우승을 못한 팀이다. 1992년이니 벌써 23년 전 일이다. 올해 롯데 등록선수 63명 가운데 1992년 이후 출생자만 5명이다. 당연히 롯데팬들의 우승에 대한 갈증은 누구보다 크다. 누구와 붙는지 보다 일단 우승을 하는 게 먼저다. 굳이 꼽자면 영호남 라이벌 KIA와 만난다면 어떨까. 아직 둘은 한국시리즈에서 만난 적이 없다.
▲ KIA
한국시리즈 10번 출전, 10번 우승에 빛나는 팀. 역대 프로야구 최다우승팀이기도 하다. 최근 성적부진으로 잠시 위축되어 있긴 하지만 일단 한국시리즈만 나갔다 하면 180도 달라질 팀이 KIA다. 한국시리즈에서는 좋은 기억만 있는 KIA라 누구랑 붙어도 자신이 있다. 참고로 삼성과 한화(빙그레 포함)가 3번씩, LG(MBC 포함)가 2번, SK와 현대가 1번씩 한국시리즈에서 KIA(해태 포함)에게 졌다.
▲ 한화
삼성만큼은 아니라도, 한화(빙그레 포함)팬들 역시 한국시리즈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이 더 많다. 1988년에서 1992년 사이, 빙그레는 5년 중 4번 한국시리즈에 나갔는데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해태한테 3번, 롯데한테 1번 졌다. 그나마 1999년 롯데를 상대로 한을 풀었는데 이게 마지막 우승이다. 2006년에는 류현진을 앞세워 한국시리즈에 또 나갔는데 삼성한테 밀렸다.
▲ kt
1군 무대 첫 해, 아직 한국시리즈를 거론하기에는 이를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언젠가는 kt도 큰 무대를 밟을 것이다. 만약 SK나 LG처럼 통신사를 보유한 구단과 만난다면 kt는 그룹 차원에서 엄청난 홍보를 할 것이다. 혹은 KIA가 마지막 우승을 이끈 조범현 감독과 적으로 만난다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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