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빛나거나’ 장혁·오연서, 이젠 대놓고 사랑하세요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5.02.18 07: 20

‘빛나거나 미치거나’의 장혁이 이제 오연서가 여자라는 사실을 알았다. 모두들 오연서가 남장한 걸 보고 여자인 걸 알았지만 단 한 사람, 장혁만 모르고 있었다. 그러나 결국 눈으로 확인하고 나서야 오연서가 남장여자인 걸 알고 충격에 빠졌다.
이제 장혁과 오연서가 서로 사랑할 일만 남았다. 그간 장혁은 오연서를 향해 묘한 감정을 품고 있었고 오연서는 장혁이 5년 전 자신과 혼례를 올렸던 남자인 걸 알고 다시 한 번 사랑에 푹 빠진 상황이었다. 오연서가 여자인 걸 안 이상, 장혁이 이제 오연서에 대한 마음을 감출 이유가 없어졌다.
지난 17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극본 권인찬 김선미, 연출 손형석 윤지훈) 10회분에서는 왕소(장혁 분)가 신율(오연서 분)이 여자인 걸 확인하고 충격에 빠진 내용이 그려졌다.

그동안 왕소는 남장한 신율이 남자라고 생각하면서도 묘하게 끌렸고 옆에 두고 싶은 마음에 결국 의형제까지 맺었다. 신율 또한 왕소와 같은 마음이었기 때문에 의형제 제안을 받아들이고 특별한 관계를 유지해나갔다. 왕소와 신율은 겉으로 보기에는 남자와 남자였지만 두 사람은 마치 연인처럼 서로를 챙기고 위하고 생각했다. 여기에 밀당까지, 보기만 해도 오글거리는 관계였다.
이날도 왕소와 신율은 밀당하기에 바빴다. 신율은 왕소와 가깝게 지내지 말라는 백묘(김선영 분)의 말에 왕소를 차갑게 대하자 왕소는 불안한 표정으로 “내가 걱정되지 않았냐. 나는 많이 걱정했다. 많이 보고 싶었다”고 오랜 기간 못본 연인에게 하는 말을 쏟아냈다. 신율은 이에 질세라 “형님한테 내가 도대체 뭐냐”라고 물었고 왕소는 어색한 표정을 지으며 “내가 가장 아끼는 아우다”라고 답했다. 왕소가 할 수 있는 가장 애틋한 대답이었다.
더욱이 신율은 왕소가 5년 전 혼례를 올린 남자인 걸 알면서도 왕소에게 이 사실을 말하지 않고 백묘와 강명(안길강 분), 규달(허정민 분)에게 입단속을 시켰다. 그도 그럴 것이 왕소에게는 부인 여원(이하늬 분)이 있었기 때문. 왕소와 여원이 ‘무늬만 부부’라는 걸 알고 약간 흔들리는 듯 했지만 끝내 왕소에게 사실을 털어놓지 않았다.
그러던 중 왕소가 신율의 정체를 알았다. 청해상단 부단주 신율이 자신과 개봉만 알고 있는 사실을 말했기 때문. 왕소는 신율의 정체를 확인하려고 부단주의 방으로 몰래 잠입했고 신율이 얼굴을 가리고 있던 모자를 벗고 상투까지 푼 모습을 보고 개봉이 여자인 걸 알았다. 그동안 자신의 정체성을 의심하고 괴로워했던 의문은 단 번에 풀렸다. 그러나 왕소는 크게 배신감을 느껴 분노하는 모습은 아니었다. “내가 지 놈 때문에 뜬눈으로 밤을 샌 게 얼만데. 내가 다 갚아줄 거야”라고 말했지만 얼굴 표정은 전혀 아니었다.
오히려 신율의 정체를 알고는 기뻐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왕소에게 여원이 있으나 자신의 마음은 온통 신율로 가득한 상황. 이제 왕소가 신율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고 사랑하는 일만 남았다. 왕욱(임주환 분)과 여원이 이들 사이에 있는 것이 문제긴 하지만 서로를 향한 마음이 확실한 이상, 이제 남자 대 여자로 만나 사랑하는 모습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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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빛나거나 미치거나’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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