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금지약물 복용혐의로 지난 해 전 시즌을 날리고 복귀를 준비하고 있는 뉴욕 양키스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18일(이하 한국시간) 팬에게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 동안 복귀를 위해 뉴욕 양키스 구단관계자들을 만나 사과하는 등 분위기 조성에 힘썼던 로드리게스는 이날 팬들에 대한 사과문은 자신이 직접 썼다. 발표 시점이 스프링 캠프가 열리기 직전인 점에서는 자연스럽기도 하지만 이날 로드리게스에게 PED를 제공했던 바이오제네시스 오브 아메리카의 전 소유주 앤소니 보쉬가 징역 4년 형을 선고 받은 날이어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다음은 사과문 전문이다.

팬 여러분께
2014년 출장금지처분에 대한 전적인 책임은 나에게 있다. 필요이상으로 상황을 악화시켰던 나의 행동에 대해 후회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뉴욕양키스, 스타인브레너 구단주 일가, 선수노조, 그리고 여러분 팬들에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죄송하다는 것 뿐이다.
나는 많은 팬들이 나의 사과를 믿지 않거나 내가 현재 말하는 것을 전부 믿지 않는다 해도 이것을 받아들일 것이다. 이 사과를 위해 내가 양키 스타디움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제안한 구단에 감사한다. 하지만 양키스타디움에는 내가 핀스프라이트를 입고 내게 주어진 일을 할 수 있을 때 서기로 결정했다.
나는 PED 사용으로 야구역사상 최장기간 출장정지처분을 받았다. 커미셔너는 이 문제는 이미 끝난 것이라고 말했다. 선수노조 역시 같은 말을 했다. 양키스 구단은 이제 다음에 할 일은 야구라고 했다.
나는 이 역사를 뒤로 하고 야구에 임할 준비가 됐다.
야구는 나의 10대 시절 이후 가장 열정을 바친 단 하나의 것이다. 스프링캠프에 들어가면 가능한 최고의 선수, 최고의 동료가 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다. 팀에서 뛸 수 있는 자리를 얻고 팀 승리에 기여하기 위해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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