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추성훈-안정환..선수출신 예능인들 날다[Oh!쎈 초점]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5.02.20 13: 42

운동선수 출신 예능인들이 화려하게 비상 중이다. 경기장이나 코트가 아닌 예능 무대에서의 이야기다. 선수 출신 예능인들은 본능적인 승부사 기질을 바탕으로 예능 프로글램에서 제2의 인생을 펼쳐나가는 중이다.
운동 선수 출신 중 예능 프로그램에서 대활약 중인 인물들은 의외로 많다. 명실상부 국민MC가 된 강호동은 씨름 선수 출신으로, 파워풀한 리더십과 넘치는 파이팅으로 예능 역사를 새로 썼다. 강호동이 선수 출신 예능인 1호라면 최근 예능계에는 강호동을 잇는 선수 출신들이 속속 나오는 중이다.
대표적인 인물이 농구 선수 출신의 서장훈이다. 그는 MBC '사남일녀'를 통해 의외의 예능인의 모습을 보여준 바 있는데 최근에는 MBC '무한도전'은 물론 '세바퀴'와 '일밤-애니멀즈'의 고정 자리까지 꿰차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서장훈은 큰 키와 독특한 말투, 불현듯 나오는 강인함과 그 속에서 발견되는 수줍은 본성이 장점이다. 그는 이러한 매력을 통해 최근 가장 바쁜 '예능인'으로서 활약 중이다.

안정환 역시 마찬가지다. MBC '일밤-아빠 어디가'를 통해 리환이의 아빠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였던 그는, 최근에는 안정환 그 자체로서 웃음을 유발하고 있다. 그는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 족구편에 합류하면서 의외의 허당기와 불만이 가득한 캐릭터를 통해 웃음을 주고 있다. 선수 출신이기에 가능한 강호동과의 '케미' 역시 볼만하다. 강호동을 도발하고, 때론 강호동에게 주눅드는 모습은 마치 톰과 제리를 연상케 해 큰 재미를 주고 있다.
추성훈은 격투기 선수 출신이지만, 오랜 기간 예능인으로서의 면모도 함께 보여주고 있다. 그는 현재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사랑이 아빠로 섬세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큰 몸집에 단단한 체력을 한 그가 사랑이 앞에서 꼼짝 못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딸바보로서의 모습은 본방사수를 부르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그는 앞서 SBS '정글의 법칙'을 통해서도 타고난 승부욕을 바탕으로 웃음을 유발한 바 있다.
이렇듯 선수 출신들은 내제되어 있는 어쩔 수 없는 승부사 기질을 통해 예능 바닥과 숙명적으로 어울린다. 강인해야만이 살아남는 현 예능계에서 이들의 강직한 마인드와 대인배적 행동은 각광받는다.
또 운동 선수로서 보여줬던 모습과는 상반된 엉뚱한 모습이 시청자들에게는 새로운 볼거리이기도 하다. 승승장구하고 있는 운동선수 출신 예능인들이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제2의 전성기를 닦아나갈 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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