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예능대전, 토토가부터 파일럿까지 '뭐 볼까?'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5.02.19 07: 51

설날 예능 전쟁이 시작된다. 편성에 있어서 정규 프로그램들을 제치고 특집을 끼워넣는 분위기상, 명절은 예능 대목이다. 지상파 3사는 TV 앞에 모일 시청자들을 잡기 위해 이번 설날에도 다채로운 예능프로그램을 내놨다. 1990년대 음악 열풍을 이끌었던 ‘무한도전-토토가’ 특집 방송부터 정규 편성의 기회를 노리는 파일럿 예능프로그램까지 알고 보면 더 재밌는 예능프로그램 선물 세트를 공개한다.
# 믿고 보는 ‘무한도전-토토가’, 설날 점령할까
지난 해 연말부터 올 연초까지 1990년대 음악 열풍의 중심에는 MBC ‘무한도전’이 있었다. ‘무한도전’은 1990년대 인기 가수들을 모아 콘서트를 개최, 이 모습을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토토가) 특집으로 묶었다. 음원 차트에 20년 전 노래들이 상위권을 차지할 만큼 ‘토토가’ 특집은 추억의 가요에 대한 향수를 자극했다.

MBC는 이번 설날에 ‘토토가’ 연관 프로그램들을 전면에 배치했다. 18일 오전 9시 30분부터 ‘토토가’ 특집을 재방송한다. 20일 오후 8시 40분에는 ‘토토가’ 방송 뒷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토요일 토요일은 무도다’를 방송한다. 21일 오전 0시 35분부터는 ‘토토가’ 공연 무편집 실황을 내보낸다. 특히 다큐멘터리는 ‘무한도전’의 10주년 기념 숨은 뒷이야기도 공개될 예정이다. 편집이 안 된 공연 실황은 김건모, S.E.S, 터보, 김현정, 쿨, 소찬휘, 지누션, 조성모, 이정현, 엄정화 등의 무대가 모두 공개된다. 방송에 포함되지 않은 공연도 포함된다.
# 정규 편성을 부탁해...신상 파일럿 예능 온다
명절은 파일럿 예능프로그램이 쏟아지는 기간이다. 방송 후 반응이 좋으면 정규 프로그램으로 안착할 기회가 된다. KBS 2TV ‘스타는 투잡중’은 스타들이 장기를 살려 일일 강사로 나서는 구성이다. 18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되는 이 프로그램은 소녀시대 유리, 기태영, 이본, 브라이언, 조달환, 레인보우 재경이 출연한다. 요가를 가르치는 유리, 퍼스널 트레이너 이본, 바리스타 자격증이 있는 기태영, 가죽 공예 전문가 재경, 캘리그라피 강사 조달환, 플라워 수업 브라이언 등 스타들의 반전 매력이 쏟아진다.
MBC는 ‘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과 ‘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내놓는다. ‘복면가왕’은 8명의 스타들이 가면을 쓰고 노래를 불러 대결을 벌이는 구성이다. 김성주가 진행을 맡았으며, 김구라, 소이현, 김형석, 제국의 아이들 광희, 걸스데이 유라, B1A4 산들, 지상렬, 신봉선, 유상무, 김정남, 황석정이 심사위원으로 출연한다. 18일 오후 5시 55분 방송.
‘마이 리틀 텔레비전’은 스타들이 인터넷 방송을 하며 시청자들과 소통한다. 김구라, 홍진영, AOA 초아, 백종원, 정준일, 김영철이 출연해 솔직한 매력을 뽐낸다. 이미 지난 8일 인터넷 방송 당시 포털사이트 인기 검색어를 차지할 정도로 큰 관심을 얻은 프로그램. 소탈한 매력을 뽐낼 스타들의 편안한 방송이 기대가 되는 ‘마이 리틀 텔레비전’은 오는 22일 오후 11시 15분에 방송된다.
SBS 예능은 평일과 주말 가리지 않고 침체기다. 가장 많은 파일럿 예능을 준비했다. 중년 싱글 남녀 스타들이 친구가 되는 과정을 담는 ‘불타는 청춘’을 19일 오후 5시 40분에 방송한다. 김국진, 강수지, 홍진희, 박찬환, 양금석, 김혜선, 이근희, 백두산 김도균 등이 출연해 강원도 오지에서 새로운 친구를 만들고 열정과 젊음을 찾는 리얼 예능프로그램이다. 17일과 18일 오후 11시 10분에는 짝짓기 예능이 찾아온다. SBS 2부작 ‘썸남썸녀’는 김정난, 채정안, 선우선, 채연, 나르샤, 한정수, 김지훈, 심형탁, 김기방이 3인 1조로 한 집에 살며 진정한 사랑을 찾는 과정을 담는다. 현재 연애를 하지 않는 스타들이 모여 한 집에서 동고동락하며 ‘연애 세포’를 자극하겠다는 구성이다.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프로그램은 ‘아빠를 부탁해’다. 스타와 딸이 함께 출연해 부녀 관계를 되돌아보는 구성으로, 이경규, 강석우, 조재현, 조민기 부녀가 출연한다. 관찰 카메라 형식으로 부녀간의 갈등과 화합, 친밀도를 다루며 가족애를 안방극장에 전달할 예정이다. ‘패밀리가 떴다’를 연출한 장혁재 PD가 메가폰을 잡았고, SBS가 방송 전부터 수없이 예고편을 방송하며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20일과 21일 오후 6시 방송.
 
# 이번 설날에도 아이돌은 달린다
지난 해 추석 때 한번 쉬며 아이돌 팬들을 안심시켰던 MBC ‘아이돌 육상 대회’가 종목을 추가해 돌아온다. 이 프로그램을 비롯해 지상파 방송사는 나란히 아이돌이 떼로 출연하는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KBS 2TV는 2부작 ‘왕좌의 게임’을 출시한다. 이휘재와 김준호가 MC를 맡는 가운데 카라 영지, 에프엑스 엠버, 샤이니 종현, AOA 지민-설현, 성대현, 박성광, 김인석, 유상무, 신봉선, 지나, 이상민, 김숙, 박은영, 김기리 등이 출연한다. 또한 은지원, 김종민, 천명훈, 김현철, 레이디제인, 서태훈, 오나미, 씨스타 소유-보라, 보이프렌드 정민, 달샤벳 아영-수빈, B1A4 산들-공찬, 이상호 등도 함께 한다. 구성은 단순하다.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게임을 벌인다. 방송은 20일 오후 6시 20분. 
‘스타골든벨’이 명절 특집으로 또 다시 돌아왔다. 김구라, 성시경, 이지연이 MC를 보는 가운데 엑소 찬열, MIB 강남, 에프엑스 엠버, 이국주, 씨스타 효린-소유-보라-다솜 등이 출연한다. 추억의 게임인 절대음감 릴레이 외에 새로운 게임과 스타들의 각양각색의 장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방송은 19일 오후 6시 20분.
명절에 없으면 서운한 ‘아이돌 육상 대회’는 이번 설에는 ‘아이돌스타 육상 농구 풋살 양궁 선수권대회’라는 이름으로 안방극장을 찾는다. 이 프로그램의 상징 같은 2AM 조권을 비롯해 제국의 아이들 동준, B1A4 바로, 비투비 민혁 등이 달리기 하나로 치열한 대결을 벌인다. 여자 스타들의 숨막히는 양궁 대결도 기대할만 하고, 박진감 넘치는 풋살과 농구 대결도 기대를 모은다. 웬만한 아이돌그룹은 죄다 출연한다. 방송은 19일과 20일 오후 6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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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MBC,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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